대통령실 비서관 '골프 접대' 의혹 제기 김문수 "교육부, 묵묵부답"
[스팟인터뷰] 이주호 교육부 장관 진땀 나게 한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 현안 보고하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월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의대 증원과 유보통합 등에 관한 현안을 다룬다. ⓒ 연합뉴스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대통령실 (교육)비서관도 (골프 접대 자리에) 참여한 것으로 아는데, (교육부에) 요청한 감사 자료를 왜 안 주느냐고 물었죠."
지난달 25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교육위 회의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신문규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이 교육 컨설팅 업체로부터 거액의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서다.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에도 이와 유사한 골프 접대가 있었고, 이 자리에 교육부 공무원 3인을 비롯해 대통령실 교육비서관도 동행했다는 내용의 의혹을 추가로 접했다. 또 이에 대한 교육부의 감사보고서가 존재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이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신 비서관에 대한 감사 여부도 물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교육부는 묵묵부답이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요청한 감사 자료를 왜 안 주느냐 물었는데, 아직까지도 조사 결과를 알 수 없다"며 "조사를 안 해버린 것 같기도 하고 흐지부지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1주일 내 감사보고서 제출한다 했지만... 교육부, 여전히 자료제출 안 해
▲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그렇다.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대통령실 비서관도 (2월 골프 접대 자리에) 참여한 것으로 아는데, 요청한 감사 자료를 왜 안 주느냐 물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조사 결과를 알 수 없다. 조사를 안 해버린 것 같기도 하고 흐지부지된 것 같다."
- 회의 당시에는 이 장관이 1주일 이내로 제출하겠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8일이 지난) 아직도 (감사보고서가) 안 왔다. 1주일 이내로 한다고 했는데, 그렇다."
- 신 비서관에 대한 골프 접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김영란법'을 위반한 것이 된다.
"그렇다. 그리고 (4월에 불거진 유사 의혹 연루자들을) 대기 발령까지 시켰다는 걸 봤을 땐 교육부도 (김영란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는 거다. 또 당시 처음에는 업자가 다 결제해 놓고서 나중에 똑같이 비용을 부담했다는 걸 보면, 당사자들도 나중에서야 깜짝 놀라 사후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 지난달 25일 교육위 전체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됐는데, 이유가 무엇인지.
"교육부가 회의 다음 날 유보통합(유치원·어린이집 통합) 관련 발표를 한다고, 그에 대한 설명을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정부의 공식 발표 전) 취재진이 현장에서 이를 듣게 되면 곤란하다며 비공개 요청을 했다. 여야 의원들이 합의하면 비공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비공개로 전환됐다. 그 사이에 제가 공직 기강 문제를 지적하면서 (신 비서관 관련) 질의를 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교육부는 감사 자료를 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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