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2연패→강등권 추락' 대전 하나, 폭풍 영입 어떤 효과 낼까

[K리그 1] 바쁜 여름 이적 시장 보내는 대전, 김문환·김민우·천성훈 등 영입

등록|2024.07.04 16:38 수정|2024.07.04 16:38

▲ 11위로 추락한 대전하나시티즌 ⓒ 한국프로축구연맹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 하나시티즌은 20라운드 종료 기준 4승 6무 10패 승점 18점으로 리그 11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대전은 이민성 감독과 함께 감격스러운 승격 시즌을 보냈다. 2015년 강등 이후 8년 만에 1부 리그 무대를 밟았던 대전은 괄목할 만한 성적과 기록을 보여주며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파이널 A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8위에 자리하며 안정적인 조기 잔류에 성공했고 리그 최다 득점 2위(56점)로 체면을 세웠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 무대 진출 선언을 알렸던 대전은 이순민, 아론, 김준범, 박진성, 김승대 등 리그 수위급 자원들을 흡수, 본격적인 닻을 올렸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개막 후 5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친 대전은 13라운드까지 2승 5무 6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며 결국 이 감독과 결별했다. 이후 울산-제주에 연패하고 6월 A매치 휴식기에 황선홍 감독과 재결합하며 반등을 노렸다. 광주를 잡아내며 웃었지만, 이후 2연패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의 '태풍' 대전, 효과 볼 수 있을까

현재 대전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대전은 취약 포지션 보강 작업부터 착수했다. 이번 시즌 박진성, 강윤성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상당 기간 이탈한 가운데 측면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대전은 부산-전북-알 두하일(카타르)에서 활약하던 국가대표 풀백 김문환을 전격 영입하며 고민을 해결했다.

여기에 올림픽 대표팀에서 황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김민우까지 품었다. 2002년생으로 젊은 자원인 김민우는 프로 무대 데뷔에 성공했던 독일을 떠나 대전 유니폼을 입고 생애 첫 K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미드필더 전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김민우는 좌측 수비까지 담당할 수 있는, 이른바 '멀티' 자원이다.

고민이 깊던 측면 문제를 영입으로 해결한 대전은 최전방 고민도 이적 시장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지난해 17골 7도움을 기록한 티아고가 전북으로 떠난 상황 속 대전은 최전방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리그 20경기에서 단 18득점에 그친 대전은 리그 최하위 수준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구텍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가운데 영입생 음라파가 14경기에서 3골을 기록하며 분전하지만, 여전히 아쉬운 상황. 이에 더해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팀에 입단했던 호사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상호 해지로 팀을 떠나며 최전방에 공백이 발생했던 대전이었다. 공백이 발생한 가운데 대전과 황 감독의 선택은 인천에서 부침에 빠진 천성훈이었다.
  

▲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대전에 입단한 천성훈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민우와 마찬가지로 천성훈 역시 황 감독과 올림픽 대표팀 시절 연을 맺었다. 천성훈은 대전 입단 직후 곧바로 골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18라운드 광주와의 홈 경기에서 승부의 균형을 맞추는 동점 골을 기록, 역전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어진 김천-수원FC전에서도 연속 출격에 성공하며 서서히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서울 이랜드에서 박정인을 임대로 영입하며 최전방 보강에 힘을 주고 있는 대전이다. 황 감독은 "공격수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등록하자마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라며 아쉬운 최전방 상황에 대해 토로했다. 천성훈, 박정인까지 품은 대전은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난 이시다 마사토시(마사)를 재영입한 것이다.

마사 본인 의지도 상당하다. 그는 재입단 인터뷰에서 "이제 대전으로 다시 돌아온 이상 개인적인 욕심이나 목표는 없다. 오직 이 팀의 잔류와 더 큰 무대로 가는 것이 내 목표이자 꿈이다. 또 함께 싸워나가고 이겨내겠다"라고 말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폭풍 영입으로 반등 의지를 확실하게 표현하고 있는 대전이다. 과연 이들은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을까.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