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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 연속 무승' 위기의 인천 UTD, 추락 신호 끌 수 있을까

[K리그 1] 5위→9위 하락, 꼴찌 전북과 승점 차는 단 '4점'

등록|2024.07.05 10:11 수정|2024.07.05 10:11

▲ 7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진 인천 유나이티드 ⓒ 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가 7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시즌 개막 후 5위까지 도약하며 상위권을 노렸던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조성환 감독의 인천 유나이티드는 20라운드 종료 기준, 4승 8무 8패 승점 20점으로 리그 9위다. 꼴찌 전북과의 승점은 단 4점에 불과하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인천은 매 시즌 손꼽히는 '강등' 후보였다. 하지만 시즌 막판 믿을 수 없는 강력한 뒷심을 선보이며 생존왕의 면모를 보였고 결국 1부 리그에서 끈질기게 살아남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인천은 조 감독과 함께 생존을 위해 싸우는 팀이 아닌 매 시즌 발전을 거듭하며 성장하는 팀으로 변화하는 데 성공했다.

심상치 않은 인천의 부진, 위기는 시작됐다

2024시즌 인천의 목표는 3시즌 연속 파이널 A 진출과 함께 직전 시즌 아쉽게 놓친 아시아 무대 진출권 획득이었다. 시즌 출발은 아쉬웠다. 개막 후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적립한 인천은 9라운드까지 2무 2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었다.

10라운드 홈에서 전북을 3-0으로 잡아내며 웃었지만, 이후 12라운드에서 FC서울과의 경인 더비에서 패배를 기록한 이후 팬들의 아쉬운 물병 투척이 이어지며 골머리를 앓았다. 결국 인천은 경기장에 물병 투척한 124명에 무기한 출입 정지라는 자체 징계와 함께 연맹이 내린 제재금 2000만원과 홈 경기 응원석 5경기 폐쇄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 인천은 13라운드 대전 원정에서 0-1로 승리를 따내며 웃었으나 이어진 리그 7경기에서 3무 4패로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포항-제주-강원에 3연패를 적립, 5위까지 상승했던 순위표는 강등권 바로 위인 9위로 하락하는 상황에 봉착했다.

다시 드리운 강등의 공포 속 조 감독은 경각심을 요구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좋았던 것은 이제 다 지나간 일이다. 지금 다 같이 정신을 차리고 하나 되지 않으면 (강등 직전이었던) 2020년보다 더 어려운 시간이 올 수도 있다. 내가 예언가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지금까지 경험에 기반해 보니 그렇다"라고 말했다.
 

▲ 인천 UTD 조성환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핵심 자원 부상 이탈, 고민 깊어지는 인천

조 감독의 작심 발언 속 위기에 빠진 인천은 핵심 자원들의 부상으로 고민에 빠졌다. 주장이자 중원에서 연결 고리 역할인 이명주는 10라운드 전북전 쇄골 부상 이후 전력에서 이탈했다. 재활이 쉽지 않은 상황 속 결국 이명주는 수술대에 오르며 장기간 이탈을 예고했다.

공격에서 돌격 대장 역할을 담당하는 제르소의 이탈도 인천에게는 아쉬운 부분이다. 그는 지난 16라운드 전북 원정 경기에서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2차 검진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라고 답하며 아쉬움을 표했다.

부상으로 핵심 자원을 잃은 가운데 이적으로 인한 이탈도 이어졌다. 미래 자원으로 평가받던 '성골' 유스 천성훈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황선홍 감독의 대전으로 이적했다. 이적 시장 개장이 10일이 넘어가고 있으나 뚜렷한 영입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 않은 인천은 부상과 이적으로 인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결국 부상자 복귀와 함께 내부적으로 완벽하게 결속하며 해결책을 찾아야만 하는 인천의 향후 일정은 만만치 않다. 당장 5일 홈에서는 선두 김천과 상대하며 이후 강등권에 몰린 대구-광주-수원FC-FC서울을 차례로 맞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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