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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국힘 전대 개입설' 꺼내든 천하람 "문자 공개, 김 여사일 것"

한동훈, 김 여사 '디올백 사과' 문자 무시 파장... "원본은 두 사람에게만"

등록|2024.07.05 11:02 수정|2024.07.05 11:19

▲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야6당 원내대표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이걸 공개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아니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일 것 아닙니까. 저는 김 여사가 했다고 생각합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와 김 여사 사이에 오간 '디올백 사과'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사람은 김 여사일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문자메시지 원본은 두 사람에게만 있을 텐데, 현 상황에서 한 후보가 이를 공개할 가능성은 낮다는 논리다.

5일 천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2023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때 대통령 측의 전당대회 개입은 순한 맛이었다"며 "이렇게까지 용산이 심하게 전당대회에 개입할 수 있나 분통을 터뜨렸었는데, 지금 보니 그때는 순한 맛이었고, 이번 7.23 전당대회의 개입이 매운 맛"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었다.

그는 "지난번 전당대회 개입은 표면적으로 정무수석 같은 분이 나와서 했다"며 "이번에는 저는 이렇게 규정하고 싶다. 김건희 여사의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어제 CBS 방송에서 한 언론인이 김 여사가 지난 총선 이전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재구성해 공개했다"며 "(김 여사가) 디올백 사안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할지 여부를 한 위원장에게 물어봤는데, 그에 대해 소위 말하는 읽씹, 읽고도 답장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언론인이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혁신당 "김건희 여사가 직접 밝혀야... 권익위, 명품수수 재조사 촉구"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면서 "(문자메시지 원본은) 두 사람에게만 있을 것 아닌가. 그런데 그 어떤 기준에서 봐도 한 후보가 굳이 먼저 공개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지금 용산과의 관계에 있어서 아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건희 여사가 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김 여사가 당시 한 위원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김 실장 주장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한 위원장에게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며 "사과를 하라면 하고, 더한 것도 요청하면 따르겠다. 한 위원장의 뜻대로 따르겠으니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한 위원장은 이에 아무런 답장을 하지 않았다는 게 이번 의혹의 골자다.

개혁신당은 이날 별도의 논평을 내고 김 여사가 직접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 지난 총선기간 대국민 사과의 뜻을 밝혔음에도, 한 당시 비대위원장이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며 "사실이라면 소름 끼치는 반전 드라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사실은 김 여사가 직접 밝혀야 한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길 바란다"며 "국민권익위원회도 김 여사가 직접 잘못을 인정한 만큼,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즉각 전면 재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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