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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율현공원 내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 설치 가능할까?

유만희 시의원, 설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예산 확보... 사업 원만히 추진토록 노력

등록|2024.07.08 11:29 수정|2024.07.08 11:29

▲ 율현공원 물놀이시설 설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유만희 의원. ⓒ 유만희 의원 제공


지난해 서울 강남구가 4년 만에 율현공원과 일원에코파크에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간이 수영장을 운영해 부모와 아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서울시의회 유만희 의원이 '율현공원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 설치 타당성조사 용역' 예산 8천만 원을 확보해 본격적인 설치에 나섰다.

유만희 의원은 지난 4일 강남구 세곡동 주민센터에서 서울시동부공원여가센터 주최로 '율현공원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 설치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주민설명회가 열렸다고 밝혔다.

율현공원은 2019년부터 매년 임시 물놀이장을 운영한 결과 주민들의 이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율현공원 북측 수변스탠드는 안전ㆍ수질 등 관리 문제로 인해 분수 가동이 멈추고 방치된 상태로 주민들의 물놀이공간 설치 요청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물놀이 시설 설치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는 주민들은 물놀이시설 개장으로 어린이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여름철 물놀이 공간이 마련된다는 기대감과 함께 일부 소음 발생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반영구적으로 물놀이장을 만들면 주변 아파트 주민들은 소음 등 불편사항은 있을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출산율 저하로 나라가 없어지는 마당에 아이들을 위한 그런 공간을 조금 불편하다고 배려하지 않는 어른들이 너무하지 않냐"라면서 "12달 내내 시끄러운 것 아니다. 가까운 주민은 물놀이장 개장을 더 환영할 것이다"라면서 반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작년에 일원1동 에코공원에 물놀이장 개장해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고 인기 짱이였다"면서 "올해도 물놀이장이 개장하면 다시 찾겠다는 부모님들이 많았다"면서 물놀이장 개장에 적극 찬성했다.
 

▲ 지난해 강남구가 율현공원에 개장한 어린이 물놀이장 모습. ⓒ 강남구청 제공


이번 주민설명회에서는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 설치 타당성과, 바닥분수 및 미러 폰드(mirror pond) 조성을 포함한 기본계획안'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졌다. 이번 용역은 지난 2월 시작해 올해 9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유만희 의원은 "지난해 12월, 2024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율현공원이 위치한 세곡 공공주택지구는 아파트 신설로 유입 인구가 많아 어린이 놀이시설이 부족한 실정임을 지적하고, '율현공원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 설치 타당성조사 용역' 예산 8천만 원을 확보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공간과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은 기성세대인 어른들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기본구상을 제대로 수립해 안전하고 쾌적한 물놀이 공간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놀이형 어린이놀이시설 설치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있음을 확인한 만큼 앞으로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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