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가 이재준 시장 "다시 한번 '수원 대전환' 시도"
민선 8기 2주년 맞아 공간·경제·생활 대전환 방안 제시... 새빛시리즈, 높은 시정만족도 등 성과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8일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시청 중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공간의 대전환, 경제의 대전환, 시민생활의 대전환으로 ‘수원 대전환’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 수원시
"정조대왕의 수원화성 축성 228주년이자 수원시 승격 75주년이 되는 올해, 저는 다시 한번 수원 도시의 대전환을 시도하고자 합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8일 "공간의 대전환, 경제의 대전환, 시민생활의 대전환으로 '수원 대전환'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이재준 시장은 "지난 2년 동안 경제특례시를 만들기 위한 기반을 닦고, '시민의 손으로 만드는 도시'의 기틀을 만들었다"면서 ▲수원기업새빛펀드 ▲새빛융자 ▲새빛민원실 ▲새빛톡톡 ▲수원새빛돌봄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또 "수원시정연구원이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2023 수원서베이'를 했는데, 시정만족도가 77.1%였다"며 "새로운 수원을 만들기 위해 지난 2년간 공직자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했는데,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이 빛나는 도시,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도시계획 전문가의 경험과 도시개발 역량 쏟아부을 것"
이재준 시장에 따르면 수원시에는 두 차례의 '도시 대전환'이 있었다. 1796년 정조대왕이 수원화성을 축성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 수원이 만들어졌다. 그로부터 153년 후인 1949년에 수원읍이 최초로 수원시로 승격했다. 시 승격 당시 인구 5만여 명의 농촌이었던 수원은 이제 인구 125만 명의 특례시로, 대한민국 최대 기초지자체로 성장했다.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8일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시청 중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공간의 대전환, 경제의 대전환, 시민생활의 대전환으로 ‘수원 대전환’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 수원시
취임 2주년을 맞은 이재준 시장은 공간의 대전환, 경제의 대전환, 시민생활의 대전환을 통해 수원을 다시 한번 대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저는 30년 이상의 도시계획 경험을 가진 도시계획가"라며 "도시계획 전문가의 경험과 도시개발 역량을 쏟아부어 시민들이 '수원이 정말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수원을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우선 '공간의 대전환'과 관련 이재준 시장은 수원 곳곳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과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 시장은 "경기남부광역철도 건설 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사활을 걸고, 모든 역량을 쏟겠다"면서 "모든 광역철도사업망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전철역 30여 개가 수원 곳곳을 연결하는 격자형 철도망이 구축된다"고 밝혔다. 이어 "역세권 내 노후 주거지 용적률을 대폭 높여 고밀복합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재준 시장은 또 지난 5월 발표했던 '도심 재창조 2.0 프로젝트'와 관련 "5~10년 걸리던 신규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2년으로 단축해 노후 원도심 정비 사업을 더 빠르게 진행한다"면서 "프로젝트를 막힘없이 추진한다면 2040년까지 30년 이상 노후건축물 비율을 50%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대전환 정책으로는 환상형(環狀形)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 조성과 서수원 경제자유구역을 제시했다. 이재준 시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서수원권 일원에 300만㎡(100만 평) 규모의 경제자유구역을 만들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와 서수원 경제자유구역이 완성되면 수원은 융복합 창조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8일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시청 중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공간의 대전환, 경제의 대전환, 시민생활의 대전환으로 ‘수원 대전환’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 수원시
생활 대전환 정책으로는 저층 주거지 집수리 지원 사업 '새빛하우스', 1인 가구 지원 사업, 지역상권 보호 도시 등을 제시했다. 이재준 시장은 "2026년까지 새빛하우스 지원 목표를 기존 2000호에서 3000호로 상향하겠다"며 "2026년까지 800여억 원을 투입해 지역 상권을 보호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준 시장은 '수원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선결과제로 '규제 혁신'을 꼽았다. 이 시장은 "경제 대전환을 이루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과도한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라며 "과밀억제권역에 속한 12개 도시가 힘을 모아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인 '취득세 중과세 폐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재준 시장은 과밀억제권역 자치단체 공동대응협의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과밀억제권역에 속한 12개 도시 시장과 국회의원들은 오는 10일 국회에서 과밀억제권역 규제 완화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를 열고, '과밀억제권역 규제완화 TF 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또 "수원시 민생규제혁신추진단을 운영해 시민의 삶을 불편하게 하는 규제를 발굴하고, 신속하게 개선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하겠다"며 "시 자체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규제, 정부에 개선을 건의할 규제로 분류해 체계적으로 규제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 대표회장으로 선임된 이재준 시장은 "앞으로 제정될 특례시 지원 특별법에 재정, 조직, 사무 권한 등 꼭 필요한 권한이 포함되도록 행정안전부와 국회를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8일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시청 중회의실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공간의 대전환, 경제의 대전환, 시민생활의 대전환으로 ‘수원 대전환’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 수원시
"법고창신의 마음으로 '수원 대전환' 이룰 것'
이재준 시장은 마지막으로 "빛나는 시민을 위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시장은 "최근 한국지역경영원에서 주관한 지속가능한 도시 평가에서 수원시가 전국 226개 기초단체 중 '가장 살기 좋은 도시 2위'로 선정됐다"면서 "1위로 선정된 세종시가 계획 신도시라는 점과 비견하면 수원시가 2위로 선정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어 "연암 박지원의 '초정집서'에 나온 '법고창신'(法古創新)의 마음으로 과거를 밑거름 삼아 새로운 수원, 도시 대전환을 이뤄내겠다"면서 "시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판단되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실행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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