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순방' 윤 대통령, 두 번째 채 상병 특검법도 거부권 행사
대통령실 "경찰 수사로 실체적 진실 드러나, 특검법 철회돼야"
▲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태평양국립묘지(펀치볼)를 방문, 헌화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두 번째 '채 상병 특검법안'을 국회로 돌려보내 재의결을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경찰이 발표한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 결과를 언급하며 특검법안이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국무회의가 의결한 채 상병 특검법 재의요구안을 결재했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 방문길에 나선 윤 대통령은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현지시각으로 8일 오후에 전자결재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다시 한번 순직 해병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경북경찰청은 해병대 채 상병이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순직한 사건을 수사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없음 처분했다. 당초 이 사건을 조사한 해병대수사단은 혐의자에 임 사단장을 포함했지만, 갑작스레 수사결과 발표가 미뤄지고, 경찰에 이첩된 조사내용이 회수됐다. 이후 박정훈 당시 해병대수사단장이 항명죄로 기소되고, 국방부조사본부의 재조사 결과 혐의자가 축소됐는데 그 배경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설'이 제기됐고, 공수처가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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