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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부상 악재 극복한 스페인, 유로 결승 진출

[UEFA 유로 2024 준결승전] 스페인 2-1 프랑스

등록|2024.07.10 10:19 수정|2024.07.10 10:19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스페인이 프랑스를 물리치고 유로 2024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 유로 2024 공식 X 캡쳐


스페인이 프랑스를 꺾고 12년 만에 유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10일 새벽(한국시각) 독일 뮌헨 푸스발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유로 2024 준결승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역대 최초 7전 전승과 함께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초반 일격 극복하고 승리한 스페인  

이날 프랑스는 앙투앙 그리즈만을 과감히 벤치에 내리면서 킬리앙 음바페와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를 공격에 포진하는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이는 전반 9분만에 결실을 맺는다. 왼쪽 측면에서 음바페가 올려준 크로스를 콜로 무아니가 헤더골로 연결시킨 것. 이 골은 이번 대회 프랑스의 첫 필드골이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스페인은 라민 야말과 다니 올모, 니코 윌리엄스를 중심으로 한 빠른 역습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프랑스 역시 음바페를 활용한 역습으로 이에 맞대응했다.

여기서 웃은 팀은 스페인이었다. 전반 21분 다니 올모의 패스가 모라타 맞고 흐르자 이를 받은 라민 야말이 왼발로 감아찬 슈팅이 그대로 골로 연결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다. 이 득점으로 라민 야말은 유로 역대 최연소 득점 기록(16세 362일)을 세우게 됐다.

이어 4분 뒤 추가골까지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헤수스 나바스가 올려준 크로스를 다니 올모가 두 차례 볼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골로 연결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다급해진 프랑스는 후반 18분 바르콜라와 그리즈만에 이어 34분에는 올리비에 지루까지 투입하면서 동점골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후반 8분 추아메니의 헤더슛과 11분 음바페의 슈팅이 스페인 우나이 시몬 골키퍼에게 막힌 것 외에는 전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에 승기를 잡은 스페인은 경기 막판 볼 소유시간을 늘려가는 작전을 펼치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갔고 결국 1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퇴장·부상 리스크 극복한 스페인, 전승 우승에 도전  

이날 스페인은 다니 카르바할(퇴장), 로빈 르노르망(경고누적), 페드리(부상)가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 이들의 공백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가 승리의 키 포인트였다.

이에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헤수스 나바스, 에미리크 라포르테, 다니 올모를 선발로 기용하면서 이들의 자리를 메웠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나바스는 실점장면에서 크로스를 허용한 데 이어 부상으로 후반 13분 교체아웃되는 등 아쉬웠지만 라포르트는 팀내 최다인 74개의 패스를 성공시키며 팀 공격 전개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데 이어 수비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선보였다.

다니 올모의 활약은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독일과의 8강전에서 전반 9분 페드리의 부상으로 이른시간 교체투입됐던 그는 1골 1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끈 데 이어 선발 출전한 오늘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비롯 1골 1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이번 대회 3골로 득점랭킹 공동선두로 올라서 내친김에 득점왕까지 노리게 됐다.

이렇게 '신구 조화'를 통해 대회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인 스페인은 통산 4번째 우승 도전과 함께 지난 1984년 프랑스(5전 전승) 이후 40년만에 유로 전승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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