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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한동훈, 그럴 듯한 화술로 퉁치고 가지 말라"

"당대표 1년 만에 내팽개치고 본인의 '꿈'만 쫓아가겠다는 건 몰염치"

등록|2024.07.14 14:42 수정|2024.07.14 14:42

▲ 국민의힘 나경원·한동훈(오른쪽) 대표 후보가 지난 8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14일 "한동훈 후보, 지금 '꿈' 같은 소리하면서 넘어갈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대권 도전과 관련하여 한 후보가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당 대표 임기라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 달린 토론이다"며 "그럴 듯한 화술로 퉁 치고 가려고 하지 마시고, 명확하게 당원과 국민께 답을 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전날 나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당권과 대권, 둘 중 하나만 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고, 이에 한 후보는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꿈을 좀 더 크게 가지란 말씀을 드린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 나 후보는 14일 글에서 "2년 임기 당대표를 1년 만에 내팽개치고 본인의 그 '꿈'만 쫓아가겠다는 것은 너무나 몰염치하다"며 "개인을 위해 당을 혼란에 빠트리는 이기적인 정치이기도 하다"고 한 후보를 직격했다.

또 나 후보는 "공정하게 룰을 지키면 꿈이겠지만, 이기적으로 반칙을 하면 탐욕이 되는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한 후보는 답해야 한다, 당 대표가 된다면 대선 출마를 위해 내년 9월 사퇴하실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나 후보는 "어떻게 'Yes or No'로 모든 걸 답할 수 있느냐와 같은 모호한 답으로 뭉개지 말고 정확한 답을 줘야 한다"면서 "기다리겠다, 답이 없다면 결국 '이재명을 따라하겠다'는 선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 나경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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