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95명 "닛토덴코, 언제까지 노동자들을 버려둘텐가"
야5당,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 고용승계 촉구 기자회견 열어
▲ 국회 내 5개 야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가 15일 오전 일본 닛토덴코의 고용승계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임석규
공장 화재 이후 일방적인 청산·해고 당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의 조속한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울려 퍼졌다.
국회 내 5개 야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와 함께 15일 오전 9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 고용승계 관련 일본 닛토덴코 결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외국인투자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같은 피해를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의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면서, 구미공장 노동자들을 평택공장으로 고용승계를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 (상단 좌측부터 우측 하단 순으로)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장 / 박래군 손잡고 상임대표 ⓒ 임석규
취지 발언에 나선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서울 은평구 갑 국회의원)은 "각종 혜택과 이득을 챙긴 외국인투자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 닛토덴코 본사와 일본 정치계에 강력히 의사를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지회장도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폐업했지만, 원청 닛토덴코는 '고용승계의 선례를 남길 수 없다'면서 노동자들을 손해배상·가압류 등으로 탄압했다"라며 "폭염 속 불탄 공장을 지키며 고공농성 하는 여성 노동자 2명이 내려올 수 있도록 닛토덴코는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박래군 손잡고 상임대표 역시 "닛토덴코 등 외국인투자기업들이 상습적으로 저지르고 있는 소위 '먹튀' 행각을 막아내기 위해 국회에서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하며, 노동자들을 향한 반인권적 손해배상·가압류를 방조한 현행 법안들을 고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2일 사측 닛토덴코 대표이사 앞으로 발송된 5개 야당 국회의원 95명의 서한문엔 구미공장 해고 노동자들을 평택공장으로 고용승계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 기자회견이 진행될 때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배태선 민주노총 경북본부 교육국장 옷에 한국옵티칼하이테크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촉구하는 몸자보가 있었다. ⓒ 임석규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