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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 꼴페미" 현대중노조, 3일만에 정식 사과문 올렸다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혐오, 사과드린다"... 노조 관계자 "밤샘토론 통해 '유감'으론 부족 결론"

등록|2024.07.15 17:11 수정|2024.07.15 17:16

▲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홈페이지에 15일 오후 올라온 사과문. 기존 "입장문"이 "사과문"으로 바뀌었다. ⓒ 현대중공업지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소식지에 여성혐오적 글을 실은 데 대해 3일 만에 사과문을 냈다. 현대중공업노조 백호선 위원장은 15일 오후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혐오와 멸시적인 언어들을 신중하지 못하고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표현하는 잘못된 기사를 보도함으로써 현중 지부를 아껴주시고 사랑하는 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었다"라면서 사과했다.

해당 사과문에서 백 위원장은 "장애를 가지신 분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여성운동, 여성의 인권과 권리를 위해 지금도 치열하게 싸우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린다"라면서 "현중지부는 집단으로 토의하고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현중지부는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근원적 성찰과 교육으로 재발 방지와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12일 현대중공업 노조가 조합원에게 배포한 소식지 '민주항해'에 현대중공업 건물 옥외 광고판에 집게손가락 모양이 있다면서 "수구 꼴페미의 나쁜 광고", "정신적 문둥병에 오염된 지진아들"이라는 표현을 써서 논란이 됐다. 이에 현대중공업 노조는 해당 글을 내리고 입장문을 통해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집게손" "꼴페미" 현대중노조, 글 삭제하고 유감 표명 https://omn.kr/29ep9)

3일 만에 유감을 표명하는 입장문이 사과문으로 바뀐 것이다.

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15일 <오마이뉴스>에 "12일 (현대중공업 노조) 상무집행위원 회의에서 새벽 2시까지 밤샘 토론을 거쳐 여성 전체를 비하하고 장애인 혐오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 표명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정확하게 사과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났다"라면서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사과문을 작성해 (홈페이지를 통해) 나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사과문

2024년 7월 12일 민주항해 3201호를 발행하면서 노동조합의 사회적 지위와 그 역할 그리고 책임감 등을 망각한 채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혐오와 멸시적인 언어들을 신중하지 못하고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표현하는 잘못된 기사를 보도함으로써 현중지부를 아껴주시고 사랑하는 분들에게 큰 실망감을 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장애를 가지신 분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여성운동, 여성의 인권과 권리를 위해 지금도 치열하게 싸우고 계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현중지부는 집단으로 토의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현중지부는 여성과 장애인에 대한 근원적 성찰과 교육으로 재발 방지와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아울러 여성 인권과 장애인 등 모든 차별과 혐오를 배척하는 데도 힘쓰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일로 상처받으신 분들과 단체에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

2024년 7월 15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 백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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