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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오래 지내더라도 커피 마시면 사망률 '뚝'

등록|2024.07.16 10:32 수정|2024.07.16 10:35
 

▲ 커피 ⓒ Pixabay


 -하루 커피 섭취량 가장 많은 그룹의 심장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가장 적은 그룹의 '절반'
 -하루 좌식 시간이 6시간 미만이면서 커피를 마시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 크게 감소
 -중국 쑤저우 대학 연구진, 미국인 1만명 이상 13년간 추적 연구 뒤 국제 학술지에 최근 발표

앉아서 지내는 좌식 시간이 길어도 커피와 함께하면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유명 국제 학술지에 발표됐다. 하루에 6시간 이상 앉아서 지내면서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하루 좌식 시간이 6시간 미만이면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보다 1.6배 높았다.

중국 쑤저우 대학 영양·식품 위생과 리 빙얀(Bingyan Li) 교수팀이 2007∼201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미국인 성인 남녀 1만 639명을 최장 13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Association of daily sitting time and coffee consumption with the risk of all-cause and cardiovascular disease mortality among US adults, 미국 성인의 하루 좌식 시간 및 커피 소비량과 전인구, 심혈관 질환 사망률의 연관성)는 'BMC Public Health'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이 추적한 13년 동안 945명이 숨졌다. 이들중 284명의 사망 원인은 심장혈관질환(CVD)이었다.

하루 8시간 이상 앉아 지내는 사람은 하루 4시간 미만 앉아 지내는 사람보다 모든 원인의 사망률과 심혈관 질환 사망률이 각각 1.5배,1.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루 커피 섭취량을 기준으로 연구 참여자를 4그룹으로 분류했다. 커피 소비량이 가장 많은 4그룹 사람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1그룹의 0.7배였다. 심장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0.5배, 즉 절반에 그쳤다.
 하루에 6시간 이상 앉아 지내면서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13년 후)은 하루에 6시간 미만 앉아 지내면서 커피를 즐기는 사람의 1.6배였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를 멀리 하는 성인의 좌식 시간이 길수록 사망률이 높아졌지만, 커피를 즐기는 성인에선 좌식 시간과 사망률 간 연관성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오래 앉아서 지내더라도 커피 한 잔과 함께하면 해로운 생활 방식(좌식)으로 인한 수명 단축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벼운 운동만으로는 2형 당뇨병·심장병·뇌졸중 등 장시간 앉아 지냄에 따른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완전히 예방할 수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매우 놀라운 일로 평가됐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에 풍부한 카페인은 2형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디카페인 커피에도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염증을 줄여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초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5잔 이상의 커피를 마신 대장암 환자는 매일 2잔 미만을 마신 환자보다 재발 확률이 32% 낮았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데일리 푸드앤메드'(www.foodnmed.com)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 © '당신의 웰빙 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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