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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에서 '이재명과 함께'와 '당원주권시대'가 맞붙는다

이광희-이연희 2파전...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위원장 11년 만에 경선

등록|2024.07.16 17:02 수정|2024.07.16 17:02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소위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구도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대표 선거보다 최고위원과 도당위원장 선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2년 임기의 차기 도당위원장은 2026년 지방선거에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 곳곳에서 경선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 사진 왼쪽부터 이광희(청주 서원), 이연희(청주 흥덕) 의원. ⓒ 충북인뉴스


충북에서도 임호선 도당위원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일찌감치 초선 의원 간 경선이 예상됐다. 지난 6월 출마를 선언한 이광희 의원(청주 서원)에 이어 16일 이연희 의원(청주 흥덕)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선이 현실화됐다.

충북에서 경선은 11년 만의 일이다. 2013년 김종률 전 의원이 변재일 의원과 경선을 치른 게 마지막이었다. 이후로는 도내 8개 지역위원장의 추대로 도당위원장을 선출해왔다.

16일 후보 등록 후 기자회견을 연 이연희 의원은 본인이 '친명(친이재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의 전략가로서, 당원 여러분과 함께 충북도당을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교체의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 도당위원장에 출마한다"라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또 "국민의 이름으로 윤석열‧김건희 정권의 무도함과 실정을 심판해야 한다"면서 "이재명 대표와 이연희가 그 선봉에 서겠다"라고 다짐했다.

앞서 지난 6월 24일 출마선언을 한 이광희 의원은 '당원주권시대'를 표방하며 소통하는 충북도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광희 의원은 "충북도당이 당원 주권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도당위원장이 돼 선출된 권력의 의사결정권은 존중하되, 다양한 각계각층의 참여를 보장하는 더 강인한 정당주의, 건강한 민주주의의 길을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광희 의원은 풀뿌리시민정치가로 충북에서는 도의원을 거쳐 국회의원에 오른 첫 번째 인물이다. 지난 20여 년 동안 지역이슈에 천착하며 기역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이연희 의원은 지역기반은 부족하지만 친명인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출신인 그는 이재명 대선후보 선대위 전략상황실장 등을 맡았다.

한편 2파전으로 치러질 충북도당위원장 선거는 오는 25∼27일 권리당원 온라인‧ARS 투표(권리당원 80%, 대의원 20% 반영)와 28일 전국대의원 직접 투표로 진행된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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