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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드롬 남배우와 로코 전문 여배우의 만남, 성공할까

[현장] tvN 월화극 <우연일까?> 온라인 제작발표회... 김소현·채종협 주연

등록|2024.07.16 17:29 수정|2024.07.16 17:29
김소현과 채종협이 그리는 또 하나의 첫사랑.

16일 오후 tvN 새 월화극 <우연일까?>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소현과 채종협, 윤지온, 김다솜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탄생한 <우연일까?>는 다소 찌질하고 서툴렀던 첫사랑과 10년 만에 '우연'히 재회해 '운명'처럼 얽히며 사랑에 빠지는 첫사랑 기억 소환 로맨스다. 열아홉 소년 소녀가 스물아홉 청춘 남녀로 다시 만나 무수한 우연 속 자신의 운명을 찾아가는 과정이 설렘 가득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송 감독은 제작사에서 대본을 받아보고 "흐뭇했다"며 작품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0년 만에 만난 두 사람이 계속해서 우연으로 얽히는데, 이게 과연 우연이기만 하겠냐"며 작품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이어 "열아홉 첫사랑의 기억을 꽁꽁 냉동 상태로 보관하고 있다가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만나 엇갈린 기억을 새로운 사랑으로 맞춰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기다렸던 작품" 배우들의 무한 애정
 

▲ tvN 드라마 '우연일까?'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소현, 채종협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tvN


이번 작품에서 김소현은 10년 경력의 애니메이션 제작 PD 이홍주로 분했다. 극 중 홍주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딜 봐도 평범한 인물. 힘든 현장에서 10년을 버텼음에도 고졸이란 이유로 남들 다 다는 프로듀서도 되지 못했지만, 가지지 못한 것보다 주어진 것에 기뻐할 줄 아는 인물이기도 하다. "연애따윈 안 한다" 선언했던 홍주지만, 친구에게 떠밀려 나간 소개팅에서 '우연히' 친구의 첫사랑과 만난 후 그 다짐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김소현은 "홍주는 혹독한 첫사랑 탓에 사랑 회의주의자가 된 친구"라고 소개하며 "지금까지 보여드린 적 없는, 천진난만한 저 김소현의 모습도 중간중간 녹여냈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열아홉의 홍주는 굉장히 적극적이고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는데, 그날 이후로 마음이 자라지 못한 아픔이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해 외모도 성격도 비슷하게 표현했다"면서도 "다만 사랑에 있어서는 아픔을 겪은 후 마음을 닫게 된 모습이 조금씩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주와 수많은 우연으로 얽히는 고등학교 동창 강후영 역에는 채종협이 낙점됐다. 미국 중견 자산관리회사에서 재무설계사로 일하는 극 중 후영은 공부도 일도 연애도 쉽게 최고의 결과를 얻어내는 완벽에 가까운 인물이다. 그런 그가 유일하게 답을 알 수 없었던 여자가 바로 열아홉에 만난 홍주였던 것. 탄탄대로 레드카펫이라 생각했던 후영의 인생은 홍주와의 재회와 동시에 흔들다리로 변한다.

"대본이 참 재미있다고 느낀 부분이 많았다"고 <우연일까?>를 선택한 이유를 밝힌 채종협은 "그동안 자상하고 따뜻한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는데, 후영은 조금 달라서 그걸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후영이는 감정 표현에 있어 서툰 탓에 무미건조하고 까칠해 보이기도 한다"며 "조금은 '인간미 없는' 엄친아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날 채종협은 일본 내 선풍적인 인기를 끈 TBS 드라마 <아이 러브 유>에 대한 소감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해당 작품에서 한국인 유학생 태오로 분해 일본 배우 니카이도 후미와 설렘 가득 판타지 로맨스를 완성한 그는 '횹사마'라는 애칭을 얻으며 또 한 번의 한류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대해 채종협은 "과분한 영광"이라며 "정말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어 "<우연일까?> 역시 찍으면서 굉장히 즐거웠고, 기다렸던 작품이라 지금 굉장히 설렌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 또한 숨기지 않았다.
 

▲ tvN 드라마 '우연일까?'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채종협, 김소현, 김다솜, 윤지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tvN


윤지온은 작가 방준호로 변신했다. 스스로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 찬 나르시시스트 준호는 '1호 팬'을 자처한 홍주와 뜨겁게 사랑하다 아무런 설명도 없이 떠나버린 인물이다. 한국을 떠나 있는 동안 쓴 에세이가 소위 '대박'이 나면서 준호는 3년 만에 다시 홍주를 찾는다. 하지만 홍주의 곁을 맴도는 후영이 신경 쓰인다. 윤지온은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홍주와 준호의 관계가 악연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준호 입장에선 운명"이라며 "두 사람이 과거의 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다솜은 홍주의 절친이자 학창 시절 후영을 짝사랑했던 김혜지 역을 맡았다. 영어 선생님이 된 혜지는 자신에 대한 투자에 아낌이 없고, 쉼 없이 연애 활동을 한다. 홍주와 후영의 재회를 안 후 잠시나마 첫사랑에 대한 추억에 젖기도 하지만, 금세 새로운 상대에게 매력을 느끼기도. 그런 혜지를 '매력적인 신여성'이라고 정의한 김다솜은 "내 사랑을 숨김없이 표현할 줄 아는 건 물론, 친구의 사랑도 도와주는 멋진 사람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차별점? 로맨스의 정수!"

<우연일까?>가 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모은 데는 지난 4월~5월 방영된 <선재 업고 튀어>의 신드롬급 인기가 영향을 미쳤다. 두 작품 모두 학창 시절 만난 첫사랑을 중심 소재로 다루고 있기 때문.

다른 작품과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송 감독은 "요즘 로맨스 드라마들이 판타지나 미스터리 요소를 가진 경우가 많아서 스토리가 복잡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우연일까?>는 순수한 로맨스물의 정수이자 설렘이 다른 디테일한 작품"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10년 전과 현재의 차이점을 보여주기 위해 영상의 색감에도 신경을 썼고, 음악 또한 익숙한 멜로디를 많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전 포인트를 제시했다.

김소현 역시 "요즘 로맨스 작품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좋은 분위기에 <우연일까?>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면서 "<선재 업고 튀어>와는 또 다른 느낌의 설렘을 만날 수 있을 테니 많은 관심 바란다"며 기대를 높였다.

tvN 새 월화드라마 <우연일까?>는 22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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