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목회자 1004인 "하나님의 정의 가리는 윤석열, 당장 물러나라"
18일 채 상병 1주기 맞아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선언 발표
▲ 채수근 해병대 상병 1주기를 앞두고 개신교 목회자들이 윤 대통령의 자진사퇴를 권고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 임석규
채수근 해병대 상병 순직 1주기를 맞아 개신교계에서 진상규명을 거부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이 발표됐다.
18일 오전 11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개신교계 목회자 1004명이 채 상병 1주기를 맞아 윤 대통령에게 폭정을 멈추고 물러나라고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 이날 발표된 시국선언에는 국내·외 개신교계 목회자 1004명이 참여했으며, 15번의 거부권을 행사하며 민의를 무시하고 국정을 파탄낸 윤 대통령의 자진사퇴를 권고했다. ⓒ 임석규
시국선언 발표를 위해 대표로 모인 목회자 40여 명은 성경 미가서 3장 1~2절을 인용해 "국민들이 잘못된 국정으로 현저히 악화한 현실 속에서 신음하고 있으며, 지난 제22대 총선에서 민심이 드러났음에도 윤 대통령은 채 상병 특검 거부 등 민생 입법안들에 '입틀막'을 시전했다"고 규탄했다.
또 "이태원 참사 등 재임 때 일어난 사회적 참사들을 음모로 인식한 윤 대통령이 정권 유지에 급급해 검찰을 이용한 각종 전횡과 언론장악을 시도하는 등 폭정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목회자들은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 자리에서 스스로 물러날 것을 권고하며, 이를 무시한다면 하나님과 국민으로부터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송병구 목사(좌측)는 시국선언 취지와 경과보고를 하며 윤 대통령을 향한 목회자들의 분노를 표했으며, 김상근 목사(우측)도 윤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목회자·신도들에게 정신차리라고 경고했다. ⓒ 임석규
이날 기자회견의 취지와 경과를 설명한 송병구 목사는 "이미 작년 5월 4일에 한국교회는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해 경고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윤 대통령의 개과천선을 기대했으나, 1년이 지난 지금 채 상병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개선되기는커녕 진상을 은폐하기에 급급한 현실을 본 목회자들은 윤 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고 발언했다.
또한 격려사에 나선 김상근 목사도 윤 대통령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목회자·신도들을 향해 "민의를 저버리고 주술적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신앙에 어긋난 일"이라면서, "제발 부탁하니 비인간적인 윤 대통령을 추종하는 행위를 멈추고 정신을 차려라"고 호소했다.
한편 시국선언을 발표한 목회자들은 조속한 시일 내 '윤석열 정권 폭정 종식 목회자 연대 준비위원회(가칭)'를 구성한 뒤 전국에서 시국집회·기도회 등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오는 25일 실행위원회에서 비상시국대책위 구성을 논하고, 기독교시국행동은 오는 19일 오후 7시 용산역에서 채 상병 1주기 추모와 특검 촉구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 윤석열 폭정 종식 촉구 기독교 목회자 1004인 시국선언 발표 기자회견 ⓒ 임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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