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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관광 '불경기' 맞네, 외지 방문객 식비 줄었다

BC·신한카드 소지자 2024년 4~6월 전년 대비 4% 감소 '1640억 → 1575억' 65억 감소

등록|2024.07.18 18:30 수정|2024.07.18 18:30

▲ ⓒ 충북인뉴스

  김영환(국민의힘) 충북도지사가 충북 관광 활성화를 위해 '레이크파크르네상스'를 추진하고 있지만, 외부 방문객의 관광 경기 데이터를 살펴보니 오히려 나빠진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빅데이터(2023년 4~6월, 2024년 4~6월)에 따르면 같은 기간 충북을 방문한 외부 방문객이 식당과 주점, 카페 등에서 식음료비로 지출한 금액은 지난해보다 4%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관광공사는 비씨카드㈜와 신한카드로부터 제공받은 카드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 과 업중별로 관광 소비액 빅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수령 주소지가 해당 지자체인 사람은 '현지인', 분석대상 지자체 바깥인 경우 '외지인'으로 구분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중 해당 지자체의 '현지인'을 제외한 '외지인'이 사용한 내역을 공개한다. 식음료업 업중에는 일반음식점, 음료점(카페 등), 주점 이 포함된다.

공개된 BC·신한카드 소지자, 충북지역 방문 식음료비 결제현황에 따르면 2024년 4~6월 3개월 동안 충북지역을 방문한 외지인은 식음료비로 총 1574억9000여만 원을 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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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결제된 1640억원보다 65억 원 정도 줄어 4% 감소했다.

도내 11개 시군별로 살펴보면 진천군과 옥천군을 제외한 9개 지자체 모두 소비액이 감소했다.

증평군이 -11.1%로 감소세가 가장 컸고, 이어 청주 청원구도 8.2%가 감소했다.

레이크파크르네상스의 핵심 거점인 청남대가 소재한 청주서원구는 5%나 줄었다.

반면, 충북 진천군의 경우 4.9%가 증가해 다른 지자체와 대조를 이뤘다. 진천군은 2024년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동안 외지인들이 85억1000만원을 지출해, 지난해 같은 기간 81억1000만원보다 4억원이나 증가했다.

월 1억3000만원 정도 지출이 늘어난 셈인데, 연간으로 환산하면 16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에는 BC카드와 신한카드 사용자의 지출액만 포함된 것이어서, 다른 카드사 이용자나 현금과 카카오페이 등 다른 결제수단을 포함하면 증가액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진천군 외에도 옥천군이 0.2% 소폭 상승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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