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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랙티브] 윤석열과 임성근, 두 남자의 무리수

통화기록으로 본 채상병 순직 그후 1년

등록|2024.07.19 13:47 수정|2024.07.23 14:35
 

▲ ⓒ 이종호


2023년 7월 19일.

고 채상병이 경북 예천군에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했습니다. 오늘(19일)은 채상병이 순직한지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1년 해병대와 국방부, 대통령실의 행태를 통화 기록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임성근, '생존 해병 언론 접촉 금지' 지시 

임성근 사단장 "생존 해병들 언론 접촉 안되는데" ⓒ 오마이뉴스


채상병의 실종보고를 받은 2023년 7월 19일 오전 11시 40분경, 임성근 사단장의 반응은 '생존 해병 언론 접촉 금지'였습니다. 당시 해병대원들은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구조 작전에 투입됐습니다.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은 임 사단장을 비롯한 간부 8명의 과실치사 혐의 조사결과를 이종섭 국방부장관에게 7월 30일 보고했습니다. 이 장관은 보고서를 결재했고, 사건은 수사 결과 경찰 이첩, 기소, 재판 순으로 처리될 예정이었습니다.

7월 31일, 'VIP격노' 이후 벌어진 일 
 

▲ ⓒ 이종호


하지만 'VIP격노'가 있었던 7월 31일 한 통의 전화로 모든 것이 뒤바뀌었습니다.

그리고 8월 2일 오전 10시 30분.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 경찰청에 사건기록을 이첩하자, 오전 11시 13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박정훈 단장 항명 수사를 지시합니다.

낮 12시 43분 윤석열 대통령은 이종섭 장관에게 전화해 13분 43초간 통화했습니다.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 휴가 첫날이었지만, 총 세 차례 전화를 걸어 18분 42초간 통화했습니다. 낮 12시 48분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은 임기훈 국방비서관에게, 낮 12시 50분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오후 1시 50분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경북 경찰청에 사건기록 회수 요청을 했고, 오후 7시 20분 국방부 검찰단이 경북 경찰청에서 사건 기록을 회수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구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던 8월 2일과 3일, 해병대 수사관과 경북경찰청 수사팀장이 나눈 대화는 이 사건의 본질을 잘 보여줍니다.

해병대 출신 두 수사관의 대화... "세상이 이렇게 무서운 줄 몰랐다"
 

해병대수사단 제1광역수사대 수사관과 경북경찰청 형사과 강력범죄수사대 팀장의 1차 통화 녹취록 ⓒ 김도균/이종호

 

해병대수사단 제1광역수사대 수사관과 경북경찰청 형사과 강력범죄수사대 팀장의 2차 통화 녹취록 ⓒ 김도균/이종호


왜 일개 사단장을 구하기 위해 국가 최고 권력기관이 총출동했을까요? 그 의문은 아래 동영상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음성파일] "VIP에 얘기하겠다"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 통화 ⓒ 김도균·김화빈·이종호·소중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이종호씨가 'VIP'에게 구명 로비를 했다는 발언. 이씨는 이 발언이 '허세'이며 VIP는 대통령이 아니라, 김건희 여사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같은 의혹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관련 보도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채상병 죽음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법에 두 차례나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곧 재표결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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