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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에 농민운동가 이영수 후보 당선

이 당선인 "어렸을 때 꿈은 농촌지도자, 정권교체 선봉장 될 것"

등록|2024.07.21 16:56 수정|2024.07.21 17:01

▲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이영수 경북 영천청도지역위원장이 당선됐다. ⓒ 조정훈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에 농민운동가이자 이장 출신인 이영수 현 중앙당 대변인이 당선됐다.

이영수 당선인은 21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경북도당위원장 선거에서 최종 52.60%를 득표해 경북도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경북도당위원장 선거에는 이 당선인을 포함해 김위한 전 경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 양재영 경산시의원, 이정훈 전 경북도당 기획조정국장, 정용채 전 경북도당 부위원장 등 5명이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1, 2, 3위를 대상으로 나머지 후보자들의 후순위 표를 배분해 최종 당선인을 선출하는 순위선호투표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 당선인은 1차에서 과반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순위선호투표제를 통해 2차에서 권리당원 득표 52.15%, 전국대의원 득표 54.38%를 득표해 최종 52.60%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투표에는 권리당원 1만2149명 중 5346명이 참여해 44.0%의 투표율을 보였고, 대의원 583명 중 480명이 참여해 82.3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북도당은 권리당원 80%와 대의원 20%의 비율로 합산한 결과로 최종 당선자를 결정했다.

이 당선인은 앞서 후보연설회에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훌륭한 농촌지도자였다"며 "대학을 졸업한 후 고향 마을에 돌아와 복숭아 농사를 짓는 농민이 되었고 이장 3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거 출마를 위해 이장을 그만두는 날 동네 어르신들이 많이 우셨다"면서 "그 따뜻한 마음과 기억으로 경북 민주당을 위해 일해보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는 "경북 민주당이 어려운 것은 당장의 현실이 아니라 내일을 위한 희망이 없기 때문"이라며 "경북에서 민주당이 더 커지고 일당독식에 대구경북의 정치를 바꿀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영수가 당선되면 2026년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당내 인사로 구성된 인재운영위원회를 통해 민주당이 승리하고 그 힘으로 정권을 교체하는 선봉장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당선이 확정되자 "경북 민주당이 기대와 희망으로 변방에서 중심으로 가는 시즌 2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하고 고향인 영천에서 복숭아농사를 지으며 이장을 맡는 등 지역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민주당 영천·청도지역위원장을 맡아 지난 2022년 지방선거, 올해 4월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현재는 민주당 민생 대변인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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