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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21일에 이어 22일에도 대북 확성기 전면 가동

합참 공보실장 "대북 확성기 방송 지속되면 효과"

등록|2024.07.22 12:47 수정|2024.07.22 13:58

▲ 지난 6월 9일 대북방송 실시 대비 실제훈련에서 확성기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 합참 제공


북한의 오물풍선 부양에 대응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이틀째 전면 가동되고 있는 가운데, 합동참모본부(합참)은 22일 "대북 확성기에 대한 모든 조치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오전 국방부 브리핑에서 "(21일 오후 1시 이후) 고정형 확성기는 모든 전선에서 가동됐고 기동형 확성기도 앞으로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대북 확성기 방송은 한 번 실시했다고 (해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방송을 지속적으로 듣다 보면 천천히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대북 방송이 지속된다면 그에 따른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중단할 때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 실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국방부 직할 국군심리전단이 운영하는 <자유의 소리> 내용을 담아 송출하고 있으며, 최근 방송에서는 지뢰 매설 작업 중 폭발 사고로 여러 명의 북한군이 죽거나 다쳤다는 소식 등을 송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실장은 대북확성기 방송 내용과 관련해 "북한 주민이나 북한군에게 도움이 될 내용도 있고, 우리 체제를 선전하는 내용도 있다"면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생기는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민간단체들이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것에 반발해 지난 5월 말부터 총 9차례에 걸쳐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보냈다. 지난 21일 하루에만 북한은 모두 500여 개의 오물풍선을 띄웠으며, 경기도 북부와 서울에 240여 개가 낙하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군은 북한이 전날(21일) 오전 또다시 오물 풍선을 살포하자 그동안 부분적으로 실시해오던 방송을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전면 실시했다. 이에 따라 서부·중부·동부 전선에 배치된 모든 고정식 확성기를 이용해 동시에 송출하고 있다.

군이 보유하고 있는 대북 확성기는 고정식 24기, 이동식 16개 등 모두 40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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