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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번째 완투승, 공룡 타선 꽁꽁 묶은 양현종

23일 NC전 9이닝 1실점 호투, 시즌 7승-팀 7연승 달성

등록|2024.07.24 09:20 수정|2024.07.24 09:20

▲ 23일 NC전 9이닝 1실점으로 완투를 선보인 KIA 에이스 양현종 ⓒ KIA타이거즈


프로야구 1위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의 완투와 김도영의 사이클링 히트에 힘입어 7연승 달성에 성공했다.

KIA는 23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0번째 맞대결에서 8대 1로 대승을 거뒀다.

타선에선 단연 김도영이 돋보였다. 김도영은 3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4안타가 특히 안타, 2루타, 3루타, 홈런으로 이어지는 사이클링 히트였다. KBO리그 역대 31번째 기록이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양현종이 돋보였다. 양현종은 9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NC 선발 카스타노(4.1이닝 6실점)와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초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권희동을 땅볼로 잡더니, 박건우를 직선타로 잡았다. 거기에 2루에 있던 박민우까지 동시에 아웃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양현종은 3회 선두타자 박시원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박세혁을 뜬공, 서호철과 박민우를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양현종은 5회 1사 이후 천재환에게 2루타를 맞으며 스코어링 포지션을 헌납했다. 하지만 박시원을 땅볼, 박세혁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6회에는 한방을 맞았다. 선두타자 서호철에게 던진 4구 직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하지만 박민우를 삼진, 권희동과 박건우를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7회부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양현종은 9회까지 마운드에 올라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스스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양현종, 올해에만 두 번째 완투승
 

▲ 이번 시즌 양현종은 2번째 완투승을 거뒀다 ⓒ KIA타이거즈


이번 완투승으로 양현종은 개인 통산 10번째 완투승이자 올해에만 완투승을 2번이나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양현종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사실 초반부터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타자들이 1회부터 점수를 뽑아준 덕분에 나도 공격적으로 투구를 할 수 있었다"라며 전했다.

이어 "저번 경기(17일 삼성전)에서도 공은 좋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다. 그렇지만 저번 경기처럼 똑같이 하려고 했다. 이번 경기는 특히 (김)태군이의 리드가 너무 좋았다. (김)태군이한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오는 28일 키움전 등판도 있는 상태였다. 그럼에도 끝까지 투구를 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는 "이런 기회가 많지 않을 것이라 봤고, 투구 수도 적었다. 정재훈 투수 코치님께 '주자 나가면 바꾸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내가 끝까지 던지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많이 던지고 싶어하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이왕 8회까지 던질 바엔 끝까지 던져서 중간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게 나을 것 같다"라며 대투수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KIA 이범호 감독도 "양현종이 올 시즌 두 번째 완투 경기를 펼치면서 불펜진에게도 의미있는 휴식을 줬다. 구위와 제구 모두 완벽한 경기였다. 리빙레전드 그 자체"라고 극찬했다.

양현종은 오는 28일 고척 키움전에서의 선발을 준비한다. 한편 KIA는 24일 선발로 좌완 알드레드를 쓸 것임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 NC는 신민혁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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