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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호랑이' 김도영 사이클링히트 폭발... MVP 넘본다

[프로야구] 투런포-양현종 완투승... KIA 7연승 질주

등록|2024.07.24 09:05 수정|2024.07.24 09:05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 ⓒ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의 사이클링 히트를 앞세워 파죽의 7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8-1로 크게 이겼다.

김도영은 안타와 2루타, 3루타에 이어 홈런을 차례로 터뜨리며 올 시즌 1호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다.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완투를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2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를 6.5경기 차로 유지하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김도영 때리고, 양현종 던지고... KIA '선두 굳히기' 

KIA는 1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서 최형우의 2타점 중전 적시타, 나성범의 희생플라이로 먼저 3점을 얻었다.

5회말 김도영의 3루타로 다시 기회를 만든 KIA는 나성범과 최원준, 김태군이 연달아 적시타를 터뜨리며 6-0으로 달아났다. NC 선발 다니엘 카스타노는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7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NC는 6회초 서호철이 양현종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으나, 경기 분위기를 바꾸지는 못했다.

오히려 KIA는 6희말 김도영이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하는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려 8-1로 점수 차를 벌리면서 기아챔피언스필드를 열광하게 만들었다. 시즌 25호 홈런을 날린 김도영은 이 부문 단독 2위로 뛰어올랐다.

마운드에서는 양현종은 9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고 4안타 1실점으로 완투하고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직전 등판인 지난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회 2아웃에서 교체되며 벤치와 신경전을 벌였던 양현종은 이날 완투승으로 '대투수'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양현종의 올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15번째 완투다.

김도영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KBO 새 역사 
 

▲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사이클링 히트를 기뻐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이날 KBO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세웠다. 1회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3루타를 친 김도영은 6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설마 했던 홈런까지 터뜨리며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4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한 것은 앞서 8차례 있었지만 단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순서대로 터뜨리며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1995년 김응국(당시 롯데 자이언츠)이 단타부터 홈런까지 순서대로 때린 바 있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병살타를 치며 5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기에 김도영의 기록은 가치가 남다르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하며 기대를 모았던 김도영은 부상 악재가 잇따르면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KIA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

4월 한 달간 10홈런-14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고,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를 넘어섰다.

그리고 후반기 시작과 함께 실력과 운이 함께 따라줘야 하는 사이클링 히트까지 기록하면서 올 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로도 떠오르고 있다.

'아기 호랑이'에서 완성형 선수로 거듭나고 있는 김도영이 과연 팀 우승과 MVP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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