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애니원의 귀환 소식, 반가우면서 씁쓸하다
유튜브 통해 2025년 YG아티스트 활동 계획 밝힌 양현석, 재도약 발판 될까
2000년대 후반 인기를 끌었던 걸그룹 투애니원(2NE1)이 돌아온다. 지난 22일 YG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사를 대표했던 4인조 그룹 투애니원의 귀환을 공식화했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등장한 'YG Announcemt 2NE1 - 2025 YG PLAN' 동영상에서 올해 하반기를 시작으로 내년에 이르는 자사 소속 주요 아티스트들의 향후 활동 계획을 일목 요연하게 소개했다.
여기서 가장 큰 관심과 화제를 모은 사항은 투애니원 관련 내용이었다. 지난 2009년 데뷔, 2016년 전속 계약 만료 및 공식 해체로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투애니원이 결성 15주년을 맞이한 올해 10월 콘서트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최근 멤버 전원과 양현석 프로듀서의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애니원의 재결합이 가속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는 투애니원 컴백으로 연결됐다.
8년 만의 투애니원 정식 재가동
투애니원은 등장과 동시에 독특한 개성을 뽐내면서 YG의 첫 번째 걸그룹으로선 눈부신 업적과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2014년 이후 정상적인 활동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한참 뜨거웠던 그들의 엔진이 어느 순간 멈췄다.
이후 팬들을 향한 제대로 된 작별 인사도 없이 전해진 갑작스러운 해체 소식은 모두를 당혹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몇몇 멤버들은 기사를 보고서야 팀 해체를 알게 됐다고 밝혔는데, 투애니원의 활동 중단에는 뭔가 석연찮은 대목도 있었다.
그러다가 멤버들 각자의 힘으로 2022년 코첼라 페스티벌 대형 무대에 등장했다. 현장 관객들과 온라인으로 시청하던 팬들을 열광시킨 투애니원은 이때의 성공을 계기로 완전체 컴백이라는 가능성에 불씨를 되살렸다. 2년이 지난 지금, 단독 콘서트와 월드 투어 개최를 통해 그 시절의 영광 재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투애니원의 공연 소식 외에도 양현석 프로듀서는 오는 2025년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 복귀를 필두로 베이비몬스터, 트레저, 악뮤, 위너 등 YG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을 예고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케이팝 명가 중 한 곳으로 손꼽히지만 지난 몇 년 사이 YG의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더 반가운 소식이었다. 과연 투애니원은 위기의 YG를 살려낼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
양현석 총괄 PD가 밝힌 2025년 YG 계획
양현석 프로듀서는 현장으로 돌아온 이후 YG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회사의 중요한 사안을 발표했다.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정식 데뷔도 그랬고, 이번 투애니원 컴백 역시 마찬가지였다. 투애니원은 서울을 시작으로 오사카, 도쿄 등 주요 장소를 이미 대관한 상태인데, 여기에 추가 지역을 넣어 명실상부한 '월드투어'로 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 YG의 청사진도 밝혔다. 계약 만료 후 각자 회사를 설립하는 등 독자행보에 돌입한 블랙핑크가 모처럼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한다는 것이다. 이들 역시 월드투어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팬과 만날 계획이다.
이들의 후배 그룹인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도 순회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송민호와 강승윤이 군복무 중인 위너 역시 내년 완전체 컴백이 예정됐다. 이밖에 가칭 '넥스트 몬스터(NEXT MONSTER)'라는 이름으로 신인 그룹의 데뷔도 초읽기에 돌입한 상태다.
지지부진한 YG... 재도약 발판 될까
YG가 밝힌 소식들은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YG의 현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하기도 하다.
올해 YG의 경영 성과는 좋지 못한 편이다. 올해 2분기 영업 이익이 전년도 동기 대비 무려 98.9% 감소한 3억 원에 그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는 등 YG를 대표할 아티스트 부재는 곧바로 회사의 부진한 실적으로 연결됐다.
더 이상 완전체 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빅뱅 이후 등장한 보이그룹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보이그룹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블랙핑크 이후 신인 걸그룹(베이비몬스터)을 정식 런칭하기까지의 공백기도 상당히 길었다. 그 사이 하이브, SM 등 경쟁 업체들 뿐만 아니라 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는 신예 그룹들을 속속 성공시키며 YG와 대조를 이뤘다.
간판 걸그룹과의 재회 및 활동 재개는 당장의 YG 부진 타개를 위한, 어찌 보면 절박한 회사 사정의 반영일 수도 있다. 자사 신예들의 시장 파괴력이 아직 선배들보다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는 걸 감안할 때, YG로선 가장 확실한 카드를 뽑아 든 것이기도 하다. 제일 먼저 활동을 시작하는 '구원투수' 투애니원을 시작으로 YG는 과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이유야 어찌 됐건 올해 하반기 케이팝 시장에선 흥미진진한 장면들이 줄지어 대기할 전망이다.
여기서 가장 큰 관심과 화제를 모은 사항은 투애니원 관련 내용이었다. 지난 2009년 데뷔, 2016년 전속 계약 만료 및 공식 해체로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투애니원이 결성 15주년을 맞이한 올해 10월 콘서트를 개최하기 때문이다. 최근 멤버 전원과 양현석 프로듀서의 회동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애니원의 재결합이 가속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는 투애니원 컴백으로 연결됐다.
▲ 지난 22일,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는 직접 회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올해 하반기 이후 내년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 YG엔터테인먼트
투애니원은 등장과 동시에 독특한 개성을 뽐내면서 YG의 첫 번째 걸그룹으로선 눈부신 업적과 활약을 펼쳤다. 그런데 2014년 이후 정상적인 활동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한참 뜨거웠던 그들의 엔진이 어느 순간 멈췄다.
이후 팬들을 향한 제대로 된 작별 인사도 없이 전해진 갑작스러운 해체 소식은 모두를 당혹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 몇몇 멤버들은 기사를 보고서야 팀 해체를 알게 됐다고 밝혔는데, 투애니원의 활동 중단에는 뭔가 석연찮은 대목도 있었다.
그러다가 멤버들 각자의 힘으로 2022년 코첼라 페스티벌 대형 무대에 등장했다. 현장 관객들과 온라인으로 시청하던 팬들을 열광시킨 투애니원은 이때의 성공을 계기로 완전체 컴백이라는 가능성에 불씨를 되살렸다. 2년이 지난 지금, 단독 콘서트와 월드 투어 개최를 통해 그 시절의 영광 재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투애니원의 공연 소식 외에도 양현석 프로듀서는 오는 2025년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 복귀를 필두로 베이비몬스터, 트레저, 악뮤, 위너 등 YG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을 예고해 팬들을 설레게 했다. 케이팝 명가 중 한 곳으로 손꼽히지만 지난 몇 년 사이 YG의 움직임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더 반가운 소식이었다. 과연 투애니원은 위기의 YG를 살려낼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을까.
양현석 총괄 PD가 밝힌 2025년 YG 계획
양현석 프로듀서는 현장으로 돌아온 이후 YG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회사의 중요한 사안을 발표했다.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정식 데뷔도 그랬고, 이번 투애니원 컴백 역시 마찬가지였다. 투애니원은 서울을 시작으로 오사카, 도쿄 등 주요 장소를 이미 대관한 상태인데, 여기에 추가 지역을 넣어 명실상부한 '월드투어'로 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5년 YG의 청사진도 밝혔다. 계약 만료 후 각자 회사를 설립하는 등 독자행보에 돌입한 블랙핑크가 모처럼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한다는 것이다. 이들 역시 월드투어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팬과 만날 계획이다.
이들의 후배 그룹인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도 순회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송민호와 강승윤이 군복무 중인 위너 역시 내년 완전체 컴백이 예정됐다. 이밖에 가칭 '넥스트 몬스터(NEXT MONSTER)'라는 이름으로 신인 그룹의 데뷔도 초읽기에 돌입한 상태다.
지지부진한 YG... 재도약 발판 될까
▲ 블랙핑크(왼쪽), 베이비몬스터 ⓒ YG엔터테인먼트
YG가 밝힌 소식들은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YG의 현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하기도 하다.
올해 YG의 경영 성과는 좋지 못한 편이다. 올해 2분기 영업 이익이 전년도 동기 대비 무려 98.9% 감소한 3억 원에 그칠 것이란 소식이 알려지는 등 YG를 대표할 아티스트 부재는 곧바로 회사의 부진한 실적으로 연결됐다.
더 이상 완전체 활동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빅뱅 이후 등장한 보이그룹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다른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보이그룹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블랙핑크 이후 신인 걸그룹(베이비몬스터)을 정식 런칭하기까지의 공백기도 상당히 길었다. 그 사이 하이브, SM 등 경쟁 업체들 뿐만 아니라 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는 신예 그룹들을 속속 성공시키며 YG와 대조를 이뤘다.
간판 걸그룹과의 재회 및 활동 재개는 당장의 YG 부진 타개를 위한, 어찌 보면 절박한 회사 사정의 반영일 수도 있다. 자사 신예들의 시장 파괴력이 아직 선배들보다 턱없이 부족한 상태라는 걸 감안할 때, YG로선 가장 확실한 카드를 뽑아 든 것이기도 하다. 제일 먼저 활동을 시작하는 '구원투수' 투애니원을 시작으로 YG는 과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까. 이유야 어찌 됐건 올해 하반기 케이팝 시장에선 흥미진진한 장면들이 줄지어 대기할 전망이다.
▲ 투애니원(2NE1) ⓒ YG엔터테인먼트
덧붙이는 글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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