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험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학생이 꿈꾼 미래
[2024 충남학교 통일교실⑤] 공주 구산초의 오감체험형 통일교육
평화와 통일의 시작점은 청소년입니다. 학교와 교실입니다. 충남의 학교와 교실에서는 분단의 선(線)을 넘어 남북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수업과 토론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2024 충남학교 통일교실'(오마이뉴스-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로 평화통일 교육 현장을 들여다보았습니다. * 이 기사는 충남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편집자말]
▲ 구산초에서 진행한 '평화통일기원 교육주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손을 들고 있다. ⓒ 구산초
구산초(충남 공주시 유구읍)는 지난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진행된 '평화통일기원 교육주간'을 통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호응을 얻었다. '너와 내가 우리가 되는 그날- We Are One(위 아 원)!'이라는 주제의 행사는 감성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방식의 통일교육이었다.
평화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 '평화통일 기원 로고 및 표어 만들기'는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면서 그 가치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사진은 우수작으로 선정된 로고와 표어다. ⓒ 구산초
'둘이 하나 되어 한반도 지도 완성하기'도 참여도가 높았다. 대형 현수막에 그려진 한반도 지도에 학생들이 함께 손도장을 찍으며 협동과 연대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한 학생은 "손도장 찍기 행사에 참여하면서 친구들과 함께 통일을 기원했다"며 "통일이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시각적인 참여 활동은 학생들에게 평화와 통일에 직접 기여하고 있다고 느끼게 했고, 통일의 중요성을 더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게 했다는 평가다.
'평화통일 기원 로고 및 표어 만들기'도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면서 그 가치를 깊이 생각하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로고와 표어는 배지와 손거울 제작에 활용해 일상에서도 평화와 통일의 메시지를 접할 수 있게 했다.
'평화통일 기원 한지 꽃등(LED) 만들기' 활동은 평화의 상징인 꽃등을 직접 만들면서 평화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하자는 목적에서 기획했다.
"북한의 자원과 남한의 기술 합치면..."
▲ '둘이 하나 되어 한반도 지도 완성하기'도 참여도가 높았다. 대형 현수막에 그려진 한반도 지도에 학생들이 함께 손도장을 찍으며 협동과 연대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 구산초
교육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한 학생은 "처음에는 북한이 위험한 나라라고 생각해서 통일이 안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번 교육을 통해 통일되면 우리가 함께 더 잘 살 수 있다는 걸 배웠고, 북한의 자원과 남한의 기술이 합쳐지면 더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구산초는 다음 교육주간 때에는 '미래의 주역, 평화의 씨앗을 심다'로 또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 구산초
구산초는 다음 교육주간 때에는 '미래의 주역, 평화의 씨앗을 심다'로 또 다른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평화와 통일이 단순한 바람이 아닌, 학생들 각자의 마음속에 뿌리내리는 실현 가능한 꿈이 됐으면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겁니다." (신희권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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