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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주화운동인가, 사태인가" 질문에 답변 피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 청문회] 황정아 "이러니 극우 유튜버 같다는 소리 나와"

등록|2024.07.24 18:29 수정|2024.07.24 19:25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유성호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 "5·18광주민주화운동인가 (광주)사태인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답변하지 않겠다."
황정아 의원= "12·12사태는 반란행위인가?"
이진숙 후보자= "답하지 않겠다."


24일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거듭 제기했다.

이진숙 "박정희·이승만 존경하면 극우 돼버려... 불공정"
 

▲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바이든 날리면 발언이 어떻게 들리냐”, "5·18광주민주화운동이냐 (광주)사태이냐”고 이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있다. ⓒ 유성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과방위) 소속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먼저 이 후보자에게 "바이든 날리면 발언이 어떻게 들리냐"라고 캐물었다. 이 후보자는 "처음 나왔을 때 수십 번을 들었는데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솔직히 구분할 수 없었다"라며 "다만 기사 판단에서 바이든인지 날리면인지 확실치 않으면 보도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황 의원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이냐 (광주)사태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자는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우리나라 정부가 규정하고 있고 그 법을 준수하고 존중한다"라면서도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는 순간 이 건, 저 건에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렇게 되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과거 5·18광주민주화운동 폄훼 글에 '좋아요'를 눌렀던 그가 개인적 입장을 요구하는 질문에 다시 한번 선을 그은 셈이다. 이어진 "12·12사태는 반란행위이냐"라는 질문에도 이 후보자는 "답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황 의원은 "이러니 극우 유튜버 같다는 소리가 나온다"라며 "바이든 날리면에는 보도 준칙 운운하며 언론을 '입틀막'하면서 왜 법적·역사적 평가가 끝난 부분(광주민주화운동)에는 제대로 말하지 못하느냐"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자는 "극우라는 규정이야말로 대단히 위험하고 저에 대한 인신 모독"이라고 발끈했다.

이어 황 의원이 '동대구역을 박정희역으로 바꾸자', 'KBS 본관을 박정희 센터로 바꾸자'는 과거 발언을 지적하자, 이 후보자는 "제가 자연인이었을 때 발언이었다. 우리나라에서 박정희와 이승만을 존경한다고 얘기하면 극우로 되어버리고 김대중과 노무현을 존경한다고 하면 세련된 지식인인 것처럼 취급받는 것이 아주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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