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비가 자주 내린다. 지난 24일 오후 비가 내린 후 서울 은평구 봉산을 걸었다. 서오릉에서 봉수대를 지나 편백나무숲 쪽으로 가는 길목에 참나무(상수리나무) 군락지가 있다. 참나무 위에 흑갈색 곤충이 보인다. 가까이 가 보니 장수풍뎅이이다.

사진을 촬영한 후 집에 와서 네이버, 다음에서 검색해 보니 장수풍뎅이 수컷이다.
장수풍뎅이는 딱정벌레목 풍뎅이상과이다. 몸길이가 30~85mm이며 몸의 빛깔은 흑갈색이나 적갈색이다.

장수풍뎅이는 다리와 몸통이 굵어 힘이 세며 나무의 수액에 모인다. 특히 상수리나무와 좀참나무와 같은 나무 수액을 좋아한다. 장수풍뎅이는 한국에서 서식하는 풍뎅이 종류 중에서 몸집이 크고 잘 알려진 곤충이다. 내가 발견한 장수풍뎅이는 수컷으로 머리에 긴 뿔이 나 있고 가슴 등판에도 뿔이 있다.

봉산 산책로에는 서둘러 떨어진 단풍나무 잎이 붉다. 장수풍뎅이를 모델로 하여 사진을 촬영하고 참나무에 놓아주니 빠르게 높이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