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첫 과학고 유치 발 벗고 나선 용인특례시
과학고 설립 정책토론회 열고 당위성 강조
▲ 지난 16일 용인특례시가 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 용인시민신문
경기도 두 번째 과학고등학교 유치를 위해 성남, 화성을 포함한 경기남부지역 시군이 뛰어든 가운데, 용인특례시가 16일 과학고등학교 설립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에는 이상일 시장과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학교장과 교사, 학부모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
이 시장은 "대한민국의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규모가 622조 원인데 이중 502조 원이 용인특례시에 투입될 계획"이라며 "세계 주요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과학고가 용인에 설립돼야 하는 당위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김희정 교육장은 과학고등학교 유치가 가져오는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육장은 "중학교 졸업생의 약 10% 가량이 외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학생들의 진로와 교육에 선택권을 확대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지는 토론회에서는 단국대 교육대학원 허재영 교수와 용인시정연구원 노자은 부연구위원이 용인시에 과학고등학교가 필요한 이유와 설립 조건 현황 등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허재영 교수는 용인시 과학고 유치 강점에 대해 ▲ 지역 균형 발전과 발전 가능성 ▲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대한 시민과 전문가의 지속적인 요구 ▲ 교육과 인문 도시로서의 역량 ▲ 용인시의 국제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산업 인프라 구축된 용인에 과학고 개교해야
용인시정연구원 교육연구단 노자은 부연구위원은 5월 8일부터 24일까지 ▲ 초등 4~6학년 ▲ 중학교 1·2학년 ▲ 학부모·교사 ▲ 일반 시민 등 총 43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과학고 설립 시민 의견조사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용인에 우선적으로 필요한 특성화·전문화된 중·고등학교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6.9%가 과학고등학교를 꼽았다.
이어 예술중·고등학교(34.9%), 마이스터고등학교(15.3%), 기타(1.9%)가 뒤를 이었다. 과학고가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5.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울교육대학교 허종렬 교수를 좌장으로 한 토론회에서는 정원경 한얼초 학부모회장은 '우리는 왜 자발적으로 과학고 유치 동의서명 운동을 주도했는가'를 주제로 과학고 유치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목영희 용인교육희망 다이루다 공동대표도 "반도체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는 용인이 세계의 도시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과학인재 육성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교육 전문가들은 지방균형발전과 경기도에 과학고등학교가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학생들의 진로와 교육 선택권 확대를 위해서라도 과학과 연계된 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용인특례시에 과학고등학교가 개교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성남시는 성남교육지원청과 함께 과학고 유치를 위한 통합실무협의체 구성하고 유치를 추진중이다. 또한 화성시는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화성시연구원과 '과학고 설립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과학고 설립에 필요한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일부 시는 과학고 유치전에 국회의원이 힘을 보태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성남분당을)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화성을)은 각각 SNS를 통해 과학고 설립을 위해 힘 쓰겠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유도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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