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의 꿈, 학생들의 발걸음으로 이어가다
[2024 충남학교 통일교실 ⑥] 아산고, 평화통일기원 걷기체험학습에 전교생 참여
평화와 통일의 시작점은 청소년입니다. 학교와 교실입니다. 충남의 학교와 교실에서는 분단의 선(線)을 넘어 남북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수업과 토론으로 만나고 있습니다. '2024 충남학교 통일교실'(오마이뉴스-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로 평화통일 교육 현장을 들여다보았습니다. * 이 기사는 충남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편집자말]
▲ 지난 6월 5일 열린 제25회 걷기 체험학습은 이례적으로 학생들에게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주제로 개최했다. ⓒ 아산고
아산고(충남 아산시 번영로, 교장 김범진)는 1997년부터 매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걷기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회를 거듭하는 동안 이제 아산고의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함께 여는 미래, 함께하는 평화'라는 표어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아산고 전교생과 교직원 그리고 동문 등 10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약 5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하루 동안 나라 사랑의 역사적 발자국을 따라 걸으며 평화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학습 프로그램이다. 걷기 체험 코스는 왕복 8.8km에 이른다.
▲ 참여자들의 첫 목적지는 남산 안보 공원 충혼탑이다. 이어 다음 목적지인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는 신정호 국민관광지에서 참배와 헌화를 한 후 학교까지 왕복 8.8km를 걸었다. ⓒ 아산고
걷기 체험을 마친 후에는 오후 1시 40분부터 50분간 류원호 교수의 통일교육 강연이 이어졌다. 류 교수는 평화통일의 필요성과 통일 방안에 대해 주로 강의했다.
실제 행사 후 벌인 설문조사 결과,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나라 사랑과 통일에 대한 마음이 '높아졌다'고 응답한 학생이 45.5%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다'는 38.5%였다.
▲ 이번 행사에는 아산고 전교생과 교직원, 그리고 동문 등 1000여명이 참여했다. 하루 동안 나라 사랑의 역사적 발자국을 따라 걸으며 평화통일의 의미를 되새기는 학습 프로그램이다. 걷기 체험 코스는 왕복 8.8km에 이른다. ⓒ 아산고
아산고 김세겸 교사는 "올해 걷기 체험학습은 평화통일을 주제로 평화의 의미와 통일의 필요성을 체감하게 하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보다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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