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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름 준비 단단히... 잠자리도 쉬는 두물머리 풍경

등록|2024.07.26 13:23 수정|2024.07.26 13:23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는 언제 찾아도 아름답다. 25일 서울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다. 25일 오전 모자와 선글라스를 준비하고 경의중앙선 전철을 탔다.  운길산역에서 내리니 오전 11시 50분이다. 전철에서 내려 출구로 가는데 60대 부부가 내게 묻는다. "두물머리 가는데 여기서 내리면 되나요?"라고.

내가 "두물머리는 다음역 양수역에서 내리는게 더 가깝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북한강철교를 건너 양수리로 가는 풍경도 아름답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리니 조금 망설이더니 출구 쪽으로 걸어가신다. 두 분은 강한 햇볕을 가릴 준비가 되지 않아 보였다.

난 미리 준비한 모자에 선글라스를 끼고, 목까지 덮는 햇빛 가리개를 착용하고 북한강 철교쪽으로 걸어간다.
 

▲ 북한강 철교를 걷고 있는데 KTX 열차가 빠르게 달리고 있다. ⓒ 이홍로

   

▲ 양수리 북한강철교 ⓒ 이홍로

   

▲ 두물경으로 가는 산책로 풍경 ⓒ 이홍로

   

▲ 미루나무 아래 밴치에서 쉬고 있는데 풀숲에 잠자리도 쉬고 있다. ⓒ 이홍로

   

▲ 빨간 실잠자리도 내 옆으로 날아와 쉬고 있다. ⓒ 이홍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중복 날 북한강 철교를 걸으니 덥기는 하지만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이 땀을 식혀준다. 하늘에는 뭉게구름이 둥실 떠 있고 하늘은 파랗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경쾌하게 달린다.

내 뒤에 걸어오는 남성은 우산으로 햇살을 가리며 걷고 있다. 북한강철교를 걷는 동안 옆 철로에는 전철이 지나가고, KTX 열차도 지나간다. 북한강철교를 지나 오른쪽 수풀로 양수리 야생화광장으로 내려간다.

숲 속 그늘은 시원하다. 밴치에 앉아 북한강을 바라보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중학생들이 체험학습을 나와 양수리 산책길을 걷는다. 두물경으로 가는 산책길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그늘을 만들어 주어 시원한 길을 걷는다. 매미 소리가 요란하다. 큰 미루나무 그늘아래 밴치가 있다. 여기에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밴치에 앉아 쉬고 있는데, 바로 앞 풀숲에 잠자리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카메라를 들고 가까이 다가가도 날아가지 않는다. 조금 후에는 빨간 실잠자리도 내 옆 풀잎 위에 날아와 휴식을 취한다.
 

▲ 두물머리 느티나무. 남한강은 장마비 때문에 흙탕물이고 부유물이 떠 있다. ⓒ 이홍로

   

▲ 세미원의 연꽃 ⓒ 이홍로

   

▲ 연꽃이 지고 연밥이 여물어가고, 바로 옆에는 다른 연꽃이 피어나고 있다. ⓒ 양수리산책

   

▲ 하연 연꽃 ⓒ 이홍로

     

▲ 분수대 옆 수반에 핀 연꽃 ⓒ 이홍로


폭염의 날씨에도 두물머리 느티나무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늘에서 쉬면서 기념 촬영을 한다. 요즘 비가 많이 내려 남한강은 흙탕물이다. 두물머리 느티나무 옆 연못에는 연꽃들이 아름답게 피었다. 배다리를 건너 세미원으로 들어간다.

세미원에 들어서니 신양수대교 아래 그늘에는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한다. 다리 아래에는 족욕장도 있어 많은 사람들이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이야기 꽃을 피운다. 넓은 연꽃밭에는 홍련, 백련이 아름답게 피었다. 이제 연꽃밭에는 연꽃보다 연씨(연밥)가 더 많다. 그래도 새로운 연꽃은 계속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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