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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포인트 제출 약속 번복한 이진숙 "개인 정보 때문에"

25일 "포인트 기록 제출하겠다", 26일엔 "제출한 사람이 공개말라고 해서"

등록|2024.07.26 18:09 수정|2024.07.26 18:09

▲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틀에서 사흘로 연장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한 뒤 물을 마시고 있다. ⓒ 유성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입증할 '제과점 포인트' 내역을 제출하겠다고 했다가 "개인정보 때문에 제출이 어렵다"고 번복해 야당 의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 후보자는 과거 대전 MBC 재직 시절 성심당 등 빵집에서 법인카드를 다수 결제해,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이 후보자는 지난 25일 "빵을 구매한 사람이 (중략) 포인트까지 입력을 해서 얼마의 빵을 구입했는지 그 기록이 남아 있다"면서 포인트 기록을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26일 속개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빵집 포인트' 자료가 오지 않았다며 자료 제출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제가 받은 사람한테 연락을 해봤는데 개인 정보 차원에서 제출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제출 못하게 됐다"면서 "저의 포인트라고 하면 쉽게 제출을 할 수가 있었을 것"이라고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그러자 야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그 사람 개인의 포인트를 저희가 보자고 한 게 아니었다, 법인 카드 포인트와 관련한 캡처였다"고 따졌다. 이 후보자는 거듭 "저에게 보내준 분이 본인 개인 정보 때문에 밝히지 않아줬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해서"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아무리 궤변을 늘어놓아도 그렇지 그게 개인 정보인가, 법인카드로 인하여 발생한 포인트를 그분이 가져갔다, 그게 왜 개인 정보인가"라면서 "(후보자가)캡처본 주겠다고 했고 국민의힘 쪽 간사님께 캡처본 준다고 얘기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종면 의원은 포인트 캡처가 여당 측에는 전달이 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그 순간에 그건 그 자료는 공적인 자료가 된 것"이라며 "본인에게 불리한 것으로 판단해서 사후적으로 가리는 행위 아닌가"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자가 잠시 웃음을 보였고, 노종면 의원이 "엄청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후보자가 목소리를 높이면서 "제 성격에 대해서 왜 이상하다고 하십니까, 왜 이상하다고 하십니까"라고 따졌고, 노 의원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웃음이 나오나"라고 언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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