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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권에서 화성시로 온 이주민을 위한 안내서 발간

김양우 작가, 언홈리 맵 제작... 고려인, 중앙아시아 이주민 운영 가게 등 상점 정보

등록|2024.07.29 14:11 수정|2024.07.31 09:03

▲ ⓒ 화성시민신문


화성시에서 살고 있는 러시아권 나라에서 온 이웃과 선주민을 연결하는 지역 안내서 '언홈리 맵(unhomely map)'이 발간됐다.

언홈리 'unhomely'란 '고향을 떠난 낯섦' 이란 뜻으로 언홈리라는 단어는 낯선 두려움의 상태를 의미하는 정신 분석학적 개념이다. 탈식민주의 문화이론가인 호미 바바는 이 개념을 고향과 세계를 재배치해서, 초영토적이고 문화 혼혈적인 것을 창시하는 조건을 만드는 이질적인 감각으로 사용한다. 
 

▲ ⓒ 화성시민신문


김양우 작가가 기획하고 발행한 '언홈리 맵'은 화성시에서 살고 있는 고려인과 러시아권 나라에서 화성시로 온 이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지역 정보다. 고려인 사장이 운영하는 미용실, 빵 가게, 레스토랑, 러시아 사장이 운영하는 마트, 당구장 등을 주소와 그림을 함께 그려 핸드북으로 제작됐다.

언홈리 맵은 러시아어와 한국어로 읽을 수 있게 번역 디자인 됐다. 언홈리 맵 제작을 위해 김양우 작가와 허엘레나 디아스포라 문화교육센터장이 함께 지역을 돌며 정보를 수집하고 인터뷰를 했다.

김양우 작가는 "화성시 발안, 남양, 조암에 자리잡고 있는 러시아 음식점과 마켓 외에도 한국어센터, 은행, 행정기관, 병원 등 생활정보 등도 함께 담았다"고 소개했다.

허엘레나 센터장은 "화성시에 5천여 명이 넘는 고려인이 거주하며 생활하나 정작 서로 잘 알지 못하고 교류의 장이 매우 부족한 편이다"라며 "언홈리 맵을 통해 이주민들이 선주민과 더불어 잘 살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7일 디아스포라문화교육센터에서 열린 언홈리맵 발표회는 언홈리맵 제작 과정과 지역사회 반응, 고려인 사회 후기, 선주민 반응 등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김양우 작가는 "언홈리 맵을 통해 고려인과 중앙아시아 및 러시아권에서 온 이웃들이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정착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선주민 또한 안내서를 통해 다양한 지역의 현장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언홈리맵은 경기도, 경기도문화재단, 화성시, 화성시문화재단의 모든예술31 지원사업을 받아 제작됐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화성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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