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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정보사 대북요원 신분 노출... 국방부 "수사 진행 중"

지난 6월 '화이트' 및 '블랙' 요원 등 인물 정보 유출

등록|2024.07.29 15:40 수정|2024.07.29 15:40

▲ 국방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 연합뉴스


국방부 국방정보본부 산하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에서 최근 정보사 대북요원들의 신상정보가 다수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국방부는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사기관에서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부대들의 성격이 있어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선 지금 설명드리거나 확인드릴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정보사는 해외·대북 군사정보 수집을 담당하고 있는데, 지난달 대북첩보 업무에 종사하는 휴민트(인적정보) 요원 신상과 개인정보 등 기밀사항이 유출된 사실을 포착했다. 이후 군 방첩기관인 국군방첩사령부가 수사에 착수했다.

정보사 해외공작 담당 부서 소속인 군무원 A씨는 보안을 위해 별도로 구축한 정보사 내부망의 보안자료를 자신의 개인 노트북으로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보안자료에는 외교관 등 합법적 신분으로 상대국의 정보를 수집하는 '화이트 요원'은 물론 사업가 등으로 위장해 북한 관련 첩보를 수집하는 '블랙 요원'의 정보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 요원'의 신원이 드러날 경우 외교적 마찰은 물론 간첩죄 등의 혐의로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A씨는 자신의 노트북이 해킹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사와 군 당국은 기밀 유출 사고가 일어난 뒤 정보요원으로 각국에 파견돼 있는 요원들을 신속하게 귀국시키면서 전면적인 대외 활동 금지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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