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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1일 올림픽] 3연패 노리는 '어펜져스'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비롯해 양궁-배드민턴-탁구 토너먼트 및 예선 출전

등록|2024.07.31 06:54 수정|2024.07.31 06:54
개막 후 3일 동안 5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목표를 조기 달성한 한국은 30일 금빛행진을 하루 쉬어갔다. 하지만 '삐약이' 신유빈이 임종훈과 짝을 이뤄 탁구 혼합복식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는 2012 런던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탁구종목에서 12년 만에 나온 메달이었다. 유도 남자 -81kg급의 이준환도 3연속 한판 행진을 벌이는 선전 끝에 귀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7월의 마지막날에서 8월의 첫날로 넘어가는 밤에는 구본길과 오상욱, 박상원, 도경동으로 구성된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은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린다. 이 밖에 양궁과 배드민턴, 탁구 등에서는 메달까지 도달하기 위한 토너먼트와 조별예선 경기가 이어진다.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도 '다크호스' 남수단을 상대로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파리에서 정상 확인하고픈 '어펜져스'

지난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원우영과 오은석, 김정환, 구본길로 구성된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만 해도 이변이라고 평가하는 스포츠 팬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펜싱 남자 사브르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까지 단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했던 취약종목이었기 때문이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로테이션에 의해 정식종목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한국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김정환과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가 출전한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다시 한 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4번이나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남자 사브르의 최강국으로 군림했다. 한국은 현재도 미국과 헝가리를 제치고 사브르 단체전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남자 사브르 단체전의 목표는 당연히 올림픽 3연패다. 비록 김정환과 김준호가 대표팀을 떠났지만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에이스 오상욱이 건재하고 베테랑 구본길 역시 충분히 제 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으로서는 개인전 32강에서 세계랭킹 5위 콜린 히스콕을 15-10으로 꺾었던 2000년생 신예 박상원의 활약에 따라 메달색깔이 결정될 확률이 높다.

30일 양궁 남자개인전의 김우진이 가볍게 16강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31일에는 단체전 결승에서 6연속 10점을 쐈던 이우석과 대표팀의 파이팅을 담당하는 김제덕이 개인전 64강과 32강 경기에 나선다. 여자부에서는 만19세의 '막내' 남수현이 개인전 일정을 시작한다. 양궁은 2일 혼성단체, 3일 여자 개인, 4일 남자 개인전 경기가 열린다.

공기소총 10m 종목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이번 대회 효자종목으로 떠오른 사격은 31일 여자 트랩 예선 2일차와 결선 경기가 차례로 열린다. 한국은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이 종목 동메달을 땄던 이번 올림픽 한국 선수단 최고령선수(1981년생) 이보나가 강지은과 함께 출전해 결선 진출과 메달에 도전한다. 10m 혼성종목 은메달리스트 박하준도 남자 50m 3자세 예선에 출전한다.

'혼복 동메달' 신유빈, 단식 32강 출전

30일 혼합복식 동메달결정전에서 홍콩을 세트스코어 4-0으로 꺾고 12년 만에 한국탁구에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신유빈은 한숨을 돌릴 틈도 없이 곧바로 단식 32강전에 출전한다. 신유빈은 32강에서 헝가리의 조지나 포타를 상대한다. 포타는 1985년생의 경험 많은 백전노장이지만 세계랭킹 71위로 세계랭킹 8위의 신유빈에게는 크게 부담이 없는 상대로 승리와 함께 무난한 16강 진출이 전망된다.

배드민턴에서는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17위 김가은이 조별예선 경기를 이어간다. 첫 경기에서 불가리아 선수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가볍게 꺾었던 안세영은 두 번째 경기에서 개최국 프랑스 선수와 대결한다. 역시 첫 경기에서 남아공 선수를 제압했던 김가은도 말레이시아 선수를 상대로 조1위에 도전한다. 남자단식에서는 전혁진이 일본의 나라오카 고다이와 한일전을 치른다.

남자 -81kg급의 이준환이 값진 동메달을 추가한 유도에서는 31일 여자 -70kg급에서는 한국선수가 출전하지 않고 한주엽이 남자 -90kg급에 출전한다. 작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선발된 한주엽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5위를 기록하는 등 아직 국제무대에서 확실한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다소 늦게 국가대표에 선발된 한주엽에게 생애 첫 올림픽은 매우 귀중한 경험이 될 것이다.

첫 경기에서 '백투백MVP' 니콜라 요키치가 이끄는 세르비아를 완파한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조별예선 두 번째 경기에서 남수단을 상대한다. 선수들의 이름값으론 무명에 가깝지만 남수단은 지난 21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100-101로 엄청난 접전을 벌인 바 있다. 첫 경기에서 푸에르토리코를 꺾고 다크호스임을 입증한 남수단이 다시 한 번 '최강' 미국을 괴롭힐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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