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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진출에 보탬될 것"... '치타심' 심우준의 희망

[KBO리그] kt 위즈 유격수 심우준 인터뷰 "나보다 팀이 우선"

등록|2024.07.31 17:09 수정|2024.07.31 17:12

▲ 상무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kt 유격수 심우준 ⓒ kt 위즈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 중 하나로 평가받던 심우준이 군복무를 마치고 1군 무대로 복귀해 소속팀 kt 위즈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상무 입대 전부터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와 빠른 발을 바탕으로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던 심우준은, 2년 가까운 공백기를 딛고 공수에서 한결 원숙해진 모습이다 복귀 후 10경기에서 타율 0.355 OPS(출루율+장타율) 0.859를 기록 중인 심우준의 활약은 팀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심우준의 합류 후 kt 내야진은 전반기에 비해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우준이 하위 타선에서 활발한 타격과 주루를 펼치면서 타선의 끈끈함도 한층 배가되었다는 평가다. (아래 인터뷰는 지난 20일 구단 협조를 통해 서면으로 진행했다.)

"주특기 빠른 발 잘 살려 팀의 V2 도전에 힘 보탤 것"
 

▲ 1군 복귀전에서 바로 도루를 성공시킨 심우준 ⓒ kt 위즈


- 1군 복귀 첫 경기(7/16 키움전) 후반에 대주자로 투입되어 전매특허인 도루를 바로 성공시켰습니다. 도루를 성공시킨 순간 심정은 어땠나요?
"복귀하자마자 뛸 수 있는 상황에 기용된 거라 적극적인 주루를 하자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전역 후 바로 1군에 등록되면서 긴장도 됐지만 팀이 앞서고 있었고 긴장도 풀겸 실패해도 좋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뛰었습니다."

- 복귀 후 2G 연속 도루에 번트안타까지, 활발한 발야구를 펼치며 팀 연승을 이끌었습니다. 올 시즌 남은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뛸 계획인가요?
"그럼요. 제 주특기는 빠른 발이니까요. 주특기를 잘 살려야 팀 승리에 더 기여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팀 상위 타선은 정말 강하고 잘 칩니다. 제가 자주 밥상을 차려야 우리 팀 득점력이 높아질 듯 합니다."

- 상무 입대 후 첫 시즌 타격 성적(타율 0.213/OPS 0.586)이 1군에서보다 부진해 걱정을 사기도 했습니다. 당시 특별한 사정이 있었나요?
"상무는 팀 특성상 포지션별 선수들이 많다 보니, (박치왕) 감독님 입장에서도 컨디션 좋은 선수들로 고루 기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시 제가 부진했던 게 사실이고 다른 선수(구본혁/박민)들이 그때 잘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절치부심하며 더 열심히 훈련했습니다."

-상무 시절 ABS를 이미 경험했을 텐데 1군 ABS 적응에는 문제가 없나요?
"사실 아직은 ABS가 어색합니다. ABS가 퓨처스 구장 중 일부(3개 정도)에만 설치되어서요. 게다가 제가 속한 상무는 홈 경기가 많아서 2번 정도 경험해 본 게 전부입니다. 1군에서 직접 겪어보니 TV에서 보던 것과 정말 다르더라고요. 지속적으로 출장하면서 적응하려 합니다."

- 유격수 수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데뷔 초와 비교해 일취월장했는데 수비에서 본인만의 강점이나 비결이 있다면요?
"과찬입니다. 리그에 워낙 좋은 유격수들이 많아서 전 아직도 노력하고 도전해야 하는 입장입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경기에 나서며 이런저런 특성의 타구들을 받아보면 실력도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KT 입단 이후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무조건 우승(2021)했던 순간이죠. 1년 반 동안 군대에 있으면서 그때 생각이 정말 많이 났고 돌아가고 싶었습니다. 떠올릴수록 좋은 기억입니다."

-반대로 가장 힘겨웠던 시기는 언제였나요?
"(웃음) 많습니다. 매해 경쟁의 연속이니까요. 특히 입단하고 몇 년간은 적응도 해야 하고 경쟁도 해야 하니 여러 가지로 힘든 시기였습니다."

"팀 우선으로 생각"
 

▲ 치타심, 심스틸러로 불리는 심우준 (출처: KT 야매카툰) ⓒ 케이비리포트/최감자


- 수원심, 치타심, 심몬스 등 별명이 다양한데 선수 본인이 가장 선호하는 별명은 무엇인가요?
"'치타심'입니다. 제가 가진 장점을 가장 잘 드러내는 별명이라 생각합니다. 하나 더 고르자면 4년 전에 팬 분들께서 지어주신 별명인데, 베이스와 팬 분들 마음을 모두 훔치라는 의미인 '심 스틸러'도 기억에 남습니다."

- 프로선수 심우준의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좌우명까진 아니지만 경기에 임할 때 저 자신보다 '팀을 우선'으로 생각합니다. 매 순간 플레이를 할 때 제 개인의 기록보다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뛰려고 합니다."

- 올시즌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요?
"당연히 가을야구 진출입니다. 팀이 치고 올라가고 있는 시기에 합류했으니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 타격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심우준 ⓒ kt 위즈


- 심우준에게  KT란 어떤 존재일까요?
"저를 키워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고마운 팀입니다. KT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거라 생각하니까요. 계속 함께 하고 싶은 팀이라 제가 더 성장하고 노력하려 합니다."

- 심우준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사실 군대에 있을 때는 많은 분들이 기다려주신다는 것을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근데 돌아오니 우리 팬들이 정말 많이 반겨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저도 팬 분들과 경기장의 함성이 정말 그리웠습니다. 흔한 다짐일 수 있겠지만 매 순간 최선의 경기력으로 보답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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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글: 민상현/ 민지우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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