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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 노동조건 개선 위한 IT 산업·노동자 실태조사 나서

7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한 달간 온오프라인 병행

등록|2024.07.31 17:29 수정|2024.07.31 17:30

▲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는 30일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향상을 위해 IT산업과 노동 실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 화섬식품노조

전국화학섬유식품노동조합 IT위원회가 IT 산업‧노동자 실태조사에 나선다.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는 30일 오전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지플러스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노동자들의 노동조건 향상을 위해 IT산업과 노동 실태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다.

IT위원회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웹젠, ASML코리아, 한글과컴퓨터, SK하이닉스, NHN, 넷마블 등 IT 산업에 설립된 화섬식품노조 내 지회들로 구성돼 있다.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부위원장(IT위원장/네이버지회장)은 "많은 노동자들이 문제를 겪지만, 해당 회사가 오래 지속될 거라는 확신이 없고 이직이 잦은 문화다보니 노동조합 설립까지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산별교섭 또한 보장되지 않아 전체 노동자들에게 적용되는 노동조건 개선을 이루어내기 어렵다"며 "노동조합이 있는 사업장과 그렇지 않은 사업장 간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어 고민이 됐다"고 말했다.

오 부위원장은 "포괄임금제로 인해 노동시간 기록도 하지 않고 해고로 잡히지 않는 권고사직도 만연하다보니 노동자들이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며 "우선 실태부터 대대적으로 조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이번 실태조사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부위원장(IT위원장/네이버지회장)이 실태조사 실시 계기를 밝히고 있다. ⓒ 화섬식품노조


서다윗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부본부장은 "많은 IT 업체들이 하청에 하청을 이어 잘게 존재하는 작은 사업장이고, 프리랜서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비정형, 비정규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다"며 "사용자들뿐만 아니라 지자체, 노동부, 산업단지공단도 이러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요구에 귀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IT위원회는 "실태조사 이후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IT 산업과 노동 실태를 상세히 알리고, 모든 IT 노동자들이 지금보다 훨씬 나은 행복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실태조사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구로와 가산디지털단지 주요 거점에서 노동자들을 위한 커피차 이벤트와 함께 실태조사 관련 홍보물을 배포하며 시작됐다. 설문 문항은 총 73개로 고용형태, 근로 계약 방식, 해고 경험 여부, 근무시간, 포괄임금제 여부, 조직문화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조사는 이달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한 달 동안 각종 커뮤니티‧SNS 등 온라인과 구로‧가산디지털단지, 판교 등 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진행된다.
 

▲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가 기자회견 이후 가산디지털단지에서 노동자들을 위한 커피차 이벤트와 함께 실태조사 관련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다. ⓒ 화섬식품노조

    

▲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가 기자회견 이후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노동자들을 위한 커피차 이벤트와 함께 실태조사 관련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다. ⓒ 화섬식품노조

         
덧붙이는 글 노동과세계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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