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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이 남해, 온통 절경... 그런데 이렇게나 한적하다니

'바다의 금강산'이란 해금강, 특색있는 풍경을 볼 수 있는 거제에 가다

등록|2024.08.01 10:05 수정|2024.08.01 10:10

노자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다도해노자산 정상에 오르면 다도해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 고광빈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으로, 경상남도 남부에 위치한 거제도. 1971년 통영과 거제를 잇는 거제대교가 개통된 후 사실상 육지가 된 곳이기도 하다. 섬 면적은 제주도에 비해 5배 가까이 작은 편이지만, 해안선 길이는 443.8km로 제주도(253km)의 1.7배가량 길다. 이는 우리나라 섬 중 가장 긴 해안선 길이다.
 

구조라 해수욕장지난 7월 27일 거제 구조라 해수욕장에는 피서객들로 붐볐다. ⓒ 고광빈


한국관광 데이터랩의 2022년 자료를 보면 거제도는 한 해 방문객 수 2323만여명, 관광객 수는 729여만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여행객으로부터 사랑받는 관광지다. 특히 해수욕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대표적인 여름철 피서지로도 꼽힌다.

이러한 해수욕장 외에도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가 또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위치한 지역인 만큼, 남해의 다도해와 '바다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리는 해금강은 거제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색있는 풍경이다. 지난 7월 27일~29일 거제도를 찾았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2022년 3월 개장한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를 타고 노자산 정상에 오르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다도해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 고광빈


2022년 3월 개장한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를 타고 노자산에 오르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다도해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본래는 큰 전망이라는 뜻으로, 360도 방향의 모든 경치를 담아내는 촬영 기법을 의미하기도 하는 '파노라마'라는 단어처럼,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노자산 정상에서는 360도 방향 전체로 남해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와 노자산은 2022년부터 지난 1월까지 누적 관광객 수가 100만여 명에 불과할 정도로 거제도의 다른 관광지에 비해 인지도도, 관심도도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곳에선 보기 힘든 광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만큼, 특색 있는 관광지로서 거제의 새 '랜드마크'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거제 해금강'바다의 금강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거제 해금강.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에 위치한 해금강 주차장으로부터 1.8km 떨어져 있는 우제봉 전망대에 오르면 바다 너머에 있는 해금강을 볼 수 있다. ⓒ 고광빈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해금강은 모습이 금강산의 해금강과 비슷하다며 '바다의 금강산'이라고 불린다. 경치가 뛰어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대한민국 명승 제2호로도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유람선을 통한 해상 관광으로 십자동굴 등 해금강의 절경을 가까이서 관람할 수도 있지만, 발걸음이 그다지 많지 않은 곳에서 해금강을 바라보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도 있다.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에 위치한 해금강 주차장으로부터 남쪽으로 1.8km 정도 떨어져 있는 우제봉 전망대. 이곳에 올라가면 사방으로 펼쳐진 남해의 풍경과 가까운 바다 너머로 해금강을 바라볼 수 있다.

지난 주말인 28일 오전 이곳을 찾았을 때 기자를 제외한 다른 여행객이 4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우제봉 전망대는 인적도 드물고 아직 여행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명소이다.

덕분에 이곳에서는 한가롭게 남해와 해금강의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 있고 조용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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