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골프 맏언니 양희영 메달 위한 '특별한 응원전'
전 카누 국대 아버지 - 86 아시안게임 동메달 어머니 참석한 메달 기원 골프라운드
▲ 양희영 선수의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응원합니다대한민국육군학사장교 서태안지회 동문들이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하게 된 양희영 선수의 금메달을 기원하는 응원 퍼포먼스를 지난달 31일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서산수골프앤리조트에서 가졌다. ⓒ 김동이
"대한민국 육군학사장교 양준모 동문의 딸 양희영, LPGA 메이저 KPMG챔피언십 우승, 파리올림픽 출전! 금메달을 기원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1일 기준, 금메달 6개를 따내며 종합 6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7월 31일 충남 서산시에서는 대한민국 골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금메달을 기원하는 이색 응원전이 펼쳐져 이목을 끌었다.
이날 퍼포먼스와 골프대회에는 양 선수의 부모도 함께 라운딩에 나서며 의미를 더했다. 양 선수의 아버지 양준모씨는 국가대표 카누 선수 출신이고, 어머니 장선희씨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창던지기 동메달리스트다. 스포츠 가족이다.
부친 육군학사장교 서태안지회 동문들, 서산수CC서 금메달 기원 응원전
▲ 대한민국육군학사장교 서태안지회 동문들이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하게 된 양희영 선수의 금메달을 기원하는 응원 퍼포먼스를 지난달 31일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서산수골프앤리조트에서 가졌다. ⓒ 김동이
이날 대한민국육군학사장교 서태안지회(회장 김재곤, 아래 학사동문회)는 금메달 기원에 앞서, 6월 24일 양희영 선수의 LPGA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축하했다.
양희영 선수는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은 단순히 메이저 대회 우승을 넘어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룬 감격적인 순간.' 두 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것.
양희영 선수는 8년 전인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골프 국가대표로 출전해 9언더파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4위를 기록해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다. 당시 맏언니였던 박인비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했었다. 파리 올림픽에선 양 선수가 골프 국가대표팀 맏언니로 나서 선전이 기대된다.
▲ 대한민국육군학사장교 서태안지회 동문들이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하게 된 양희영 선수의 금메달을 기원하는 응원 퍼포먼스를 지난달 31일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서산수골프앤리조트에서 가졌다. 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양희영 선수의 아버지인 양준모 씨. ⓒ 김동이
▲ 양희영 선수의 금메달을 기원하는 육군학사장교 동문들대한민국육군학사장교 서태안지회 동문들이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하게 된 양희영 선수의 금메달을 기원하는 응원 퍼포먼스를 지난달 31일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서산수골프앤리조트에서 가졌다. ⓒ 김동이
7월 31일 응원전 현장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양희영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이들은 '대한민국 육군학사장교 서태안지회는 양희영 프로의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기원합니다'라고 적힌 스포츠타월을 길게 펼친 뒤 양희영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는 구호를 외쳤다.
▲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하게 된 양희영 선수의 금메달을 기원하는 응원 퍼포먼스와 함께 골프 라운드가 지난달 31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서산수골프앤리조트에서 펼쳐졌다. 양 선수에게 전달할 스포츠타올에 이름을 적고 있는 양 선수의 부모. ⓒ 김동이
특히, 다섯 장의 스포츠타월에 이날 퍼포먼스에 참여한 모든 동문들의 이름을 써 넣으며 '기'를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타올은 오는 6일 대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로 출국할 예정인 양 선수의 부모가 양희영 선수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 양희영 선수의 부친인 양준모 씨와 어머니 장선희 씨.대한민국육군학사장교 서태안지회 동문들이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하게 된 양희영 선수의 금메달을 기원하는 응원 퍼포먼스를 지난달 31일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서산수골프앤리조트에서 가졌다. 양 선수의 부모님도 이날 행사에 함께 해 양 선수의 금메달을 기원했다. ⓒ 김동이
퍼포먼스를 마친 뒤 아버지 양준모씨는 "희영이가 국민 여러분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LPGA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국가대표로 출전한 가운데 많은 분들과 오늘 학사 장교 동문들의 열띤 격려와 응원에 힘입어 후회 없는 경기, 종은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곤 회장은 "학사장교 양준모 동문의 딸 양희영 선수의 LPGA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2024 파리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한 딸이 목표한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한다"며 학사장교 동문을 대표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막차 탑승' 양희영 선수 스토리
▲ 양희영 선수의 2024파리올림픽 금메달을 기원합니다!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하게 된 충남 서산 출신 양희영 선수의 금메달을 기원하는 응원 퍼포먼스가 지난 달 31일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위치한 서산수골프앤리조트에서 펼쳐졌다. ⓒ 김동이
한편, 양희영 선수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 전까지만 해도 세계랭킹 25위까지 밀려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랭킹을 5위까지 끌어올려 마침내 두 번째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은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 선수로 확정됐다. 이들은 지난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양희영 선수의 우승을 시작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며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양희영 선수는 특히 지난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도, 그리고 이번 메이저 대회 우승에서도 메인 스폰서 없는 모자를 쓰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키움증권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면서 후원군을 얻게 됐다.
학사장교 동문인 조휘상씨는 "2016 리우올림픽 우승자인 박인비 선수도 한때 메인 스폰서 없는 모자를 썼던 적이 있다"면서 "양희영 선수가 바랐던 메이저 우승과 올림픽 출전 그리고 메인 스폰서 계약까지 버킷리스트 세 가지를 모두 이뤘다. 양희영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꼭 메달을 목에 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 파리올림픽 골프경기는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펼쳐지며, 한국 여자골프 대표팀의 경기는 7일 개인 스트로크 플레이 1라운드를 시작으로 10일까지 4라운드를 거쳐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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