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서장열 인천상인연합회장 "2025년 최저임금 인상, 적당하다"

"전통시장 발전 위해선 지자체-정부의 적극적 재정 지원 절실… 상인 스스로도 변화해야"

등록|2024.08.02 16:07 수정|2024.08.02 16:07

"서장열 인천상인연합회장" 서장열 인천상인연합회장은 "2025년 최저임금 인상은 적당한 수준에서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통시장이 발전하기 위해선 지자체와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지원과 상인 스스로의 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봉민


서장열 인천상인연합회장(모래내시장 상인회장)은 2025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적당하다"고 밝혔다.

1일 <소상공인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서장열 회장은 "사업자의 입장에서는 동결되거나 인하하는 것이 좋고, 노동자의 입장에서는 오르면 오를수록 좋을 것이다. 이건 인지상정이다"며 "하지만, 여러 여건과 사정을 살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1.7%, 170원 정도 오른 것은 적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종별 구분적용에 대해서도 "이미 현장에서는 실질적으로 업종별 구분적용이 시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일거리가 많은 식당이나 건설노동자의 경우 최저임금으로는 일할 사람이 없다. 반면, 상대적으로 쉬운 업종에서는 최저임금으로 고용이 가능하다"며 "시장논리에 따라 이미 차등적용이 시행되는 상황에서 법으로 강제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임 상인연합회장으로서의 비전으로는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전통시장"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이제 우리 전통시장과 상점가가 변화해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인천상인연합회장에 취임하기 이전부터 느낀 것이지만, 회장이 되고 보니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며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고, 고정관념화된 전통시장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상인들의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인들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결국 도태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를 위한 지자체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절실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상인연합회는 물론 시장상인들에게 지원되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모든 일은 결국 돈이 있어야 추진할 수 있는데 연합회가 무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에 현재 지원되는 예산은 아쉬움이 크다"며 "예산에 한계가 있고, 정부나 지자체에서도 고심이 큰 것을 모르지 않지만 그래도 조금 더 신경을 써준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 현안 사업으로는 매니저 및 배송사업 지원, 자체 사무실 및 화장실 확충, 전통시장 주차장 확충 및 전통시장 주변 주차단속 완화 등을 꼽았다.

서 회장은 "현재 우리 연합회 회원 전통시장 및 상점가가 42개이다. 이 중 매니저가 지원되는 곳은 29곳에 불과해 13곳은 매니저가 지원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는 자체 사무실이나 화장실이 없는 곳이 있다. 이러한 문제는 결국 예산지원이 이루어져야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자체 주차장이 없는 전통시장이 30%가량 된다. 쇼핑을 할 때 가장 필요한 편의시설이 주차장이다"라며 "주차장은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주차장 확보는 더욱 힘들어 질 수 있다. 지금이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당장 주차장 문제가 힘들다면 전통시장 주변 주차단속을 완화해야 한다. 현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정도까지 점심시간 3시간 정도 주차단속을 면제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전통시장 주변은 상시적으로 주차단속을 면제하거나, 아니면 단속 시간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서 회장은 "지역화폐의 효율성은 지난 코로나 시기의 경험을 통해 충분히 입증됐다. 그럼에도 정부에서 지역화폐 예산을 축소한 것은 심히 유감이다"라며 "지역화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지역의 돈이 해당 지역 발전을 위한 종잣돈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의 경우, 어려운 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인천사랑상품권(이음카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 한다"면서도 "어렵겠지만 조금 더 많은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바람이다"라고 당부했다.

"매니저 지원·주차문제 해결 시급… 여타 소상공인 단체와 '협력·상생'할 것"
 

"서장열 인천상인연합회장" 서장열 인천상인연합회장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으로 매니저·배송지원, 사무실 지원, 화장실 및 주차장 확충, 주차단속 완화 등을 꼽았다. ⓒ 박봉민


아울러, 서 회장은 임기 중 인천 관내 전체 전통시장을 회원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인천 관내 전통시장은 총 52개다, 그중 아직 우리 연합회의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시장이 한 10곳 정도 된다"며 "임기 중 미가입 전통시장을 회원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여타 소상공인 및 상인단체들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해서는 "협력과 상생"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우리 상인연합회나 소상공인연합회, 여타 업종별 단체 등등 소상공인·자영업 단체들은 결국 하나의 목표를 위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번영'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잘 살아야 지역이 잘 살고 나라가 잘 산다"고 강조하며 "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소통하고 협력해 함께 발전해 나가길 희망한다. 이를 위해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장열 회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적극적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서 회장은 "현재 경제상황이 매우 어렵다. 우리 상인들이 체감하는 상황은 더욱 힘들다"며 "이를 때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소상공인매거진'(www.menews.kr) 과 '인천게릴라뉴스'(www.ingnews.kr)에도 실립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