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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광천토굴새우젓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되나

2일, 현장평가단 방문… 일본 학생들, 광천토굴새우젓·광천김 맛 매료

등록|2024.08.02 16:53 수정|2024.08.02 16:53

▲ 광천토굴새우젓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 충남도


광천토굴새우젓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2일 홍성군에 따르면 광천토굴새우젓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위한 해양수산부 현장평가가 광천 옹암리에서 진행됐다. 광천토굴새우젓은 지난 1월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서류 평가를 통과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은 해당 지역의 독자적인 환경·사회·풍습 등에 적응하면서 오랫동안 형성시켜 온 유·무형의 자원을 의미한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2015년부터 지정·관리 중이다.

해양수산부가 지정하는 '국가중요어업유산'은 현재까지 전라도, 경상도를 중심으로 김 양식업, 천일염업, 갯벌낙지 맨손어업 등 13개만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심사 기준이 까다롭다.

현장 평가를 통해 광천토굴새우젓이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되면 충남에서는 처음으로 지정되는 것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굴새우젓 브랜드 가치 상승에 지역발전 활력소 될 것

홍성군에 따르면 광천토굴새우젓은 1949년 광천 폐금광에 보관한 새우젓이 부패하지 않고 잘 숙성된다는 것을 주민이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산 중턱에 토굴을 파서 새우젓을 저장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그러면서 젓새우를 토굴에서 연중 14~15도의 온도와 85% 습도를 유지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3개월간 숙성·발효시키고 있다.

이 방법은 토굴의 특성을 활용해 에너지와 전자·기계 사용 없이 친환경적으로 운영되면서 탄소중립 실천에도 동참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최초이자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는 지역 전통문화로 그 맛과 향이 타지역보다 월등하다고 알려지기 시작했다.

광천읍 옹암리 마을에 분포된 40개의 토굴은 1.5m 폭에 높이 1.7m, 길이 100∼200미터 가량이다.

홍성 광천 하면 토굴새우젓이 떠오를 만큼,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전국에서 광천토굴새우젓을 맛보기 위해 김장철 외에도 사계절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매년 10월 '광천토굴새우젓대축제'를 개최해 광천새우젓만의 우수성을 관광객에게 알리고 있다.

이에 대해 홍성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2일 "광천토굴새우젓의 희소가치는 107개의 새우젓 상가와 40개의 토굴을 보유하는 등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될 만한 가치가 있다"며 어업유산 지정을 기대했다.

홍성군은 광천토굴새우젓의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을 통해 광천읍을 상징하는 토굴새우젓의 상표 가치 상승과 함께 지역 발전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29일부터 홍성 광천 K-POP 고등학교에서 K-POP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 시즈오카현 고등학생들은 광천 전통시장을 방문해 광천토굴새우젓과 광천김을 시식하며 K푸드의 맛과 멋에 흠뻑 빠졌다.

한편, 국가중요어업유산에 지정되면 3년 동안 1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으며, 브랜드가치 향상과 지역 명소화를 통한 주민소득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등 효과를 올릴 수 있다.
 

▲ 광천토굴새우젓 ‘국가중요어업유산’지정을 위한 해양수산부 현장평가가 광천 옹암리에서 2일 오후 진행됐다. ⓒ 홍성군

▲ 광천토굴새우젓 ‘국가중요어업유산’지정을 위한 해양수산부 현장평가에 앞서 이용록 군수가 현장평가자들에게 광천토굴새우젓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홍성군

▲ 지난달 29일부터 홍성 광천 K-POP 고등학교에서 K-POP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 시즈오카현 고등학생들은 광천 전통시장을 방문해 광천토굴새우젓과 광천김을 시식하며 K푸드의 맛과 멋에 흠뻑 빠졌다. ⓒ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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