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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오늘부터 여름휴가... 휴가지에서 거부권 행사하나

휴가지 주변 전통시장·군부대 방문할 듯... 야당 "나홀로 휴가타령"

등록|2024.08.05 05:54 수정|2024.08.05 06:55

▲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8월 4일 경남 거제의 전통시장인 고현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5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대통령실은 그러나 구체적인 휴가 기간과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윤 대통령은 휴가기간을 이용해 휴가지 주변의 전통시장과 군부대 등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작년에는 경남 거제시장에 가서 민생투어를 했는데 이번에도 그런 일정들이 있을 수 있다. 또 제복을 입은 분들, 간부급 군인을 격려하는 자리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일부터 8일까지 6박7일간 여름휴가를 다녀왔으며, 이 기간중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첫날인 2일엔 LS그룹의 대규모 이차전지 투자가 이뤄진 전북 군산을 찾았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이후 경남 진해 해군기지를 들른 뒤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있는 거제시 저도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특히 이날 낮에는 검사시절 쓰던 개인 휴대전화로 당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신범철 국방부 차관, 임기훈 대통령실 국방비서관 등과 통화하기도 했다. 이 장관과 통화한 직후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해임되기도 했다. 이날은 지난해 해병대 수사단의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자료가 경북경찰청으로 이첩됐다가 국방부로 회수된 날로서, 이 전화는 윤 대통령이 수사외압 의혹에 직접 개입됐을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이어 4일엔 거제의 고현종합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여름휴가는 올해도 바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주요 사안으로 8.15 광복절 특사 대상자 검토, 제2부속실 설치, 다음달 체코 원전 순방 등이 꼽힌다. '방송 4법',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 야당이 지난주 단독 통과시킨 법안들을 전자결재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크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정 파탄, 경제 파탄, 외교-안보 파탄으로 국민 가슴이 타들어 가는데 나 홀로 휴가 타령"이라며 "외유성 해외 순방도 국가 핑계 삼더니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의 재충전에 온 나라가 방전위기"라고 비판했다.
 

▲ 2023년 8월 2일 새만금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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