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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휴가 간 윤 대통령 맛집 투어에 과음만 하지 마시라"

"민생회복지원금법은 현금 살포 아닌 민생 소생... 포퓰리즘이라니 황당무계"

등록|2024.08.06 11:33 수정|2024.08.06 18:42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이왕 간 휴가 맛집 투어하면서 과음만 하지 마시고, 민생 현장의 고통과 어려움을 직접 피부로 체감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6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름휴가를 떠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쏟아낸 말이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휴가 기간 대부분을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보낸다고 대통령실이 설명했다"라며 "전국 곳곳 시장과 상가에 공실이 얼마나 많은지,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이 얼마나 많이 올랐는지, 상인들이 얼마나 등골이 휘는지 꼭 물어보고 살펴보시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민생이 어려우니 민주당이 민생회복지원금법(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발의하고 국회가 통과시킨 것"이라며 "민생회복지원금법은 현금 살포가 아니라 민생을 살릴 심폐소생이다. 현금이 아닌 지역화폐로 사용기간을 정해서 전 국민에게 지급하면 그 혜택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그대로 돌아간다. 소비 지원과 매출 지원 효과가 있고 내수 진작 효과로 침체된 지역 경기에 숨통을 틔워주는 검증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휴가 기간 민생회복지원금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박 원내대표는 "민생을 살릴 의지가 전혀 없다는 뜻"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초부자들 세금 깎아주는 것은 경제 살리기 정책이고, 서민들과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하는 것은 포퓰리즘이라는 주장은 황당무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죽든 말든 관심도 없고 민생을 책임질 생각이 없다면 국가는 도대체 국민에게 무슨 쓸모가 있겠냐"라며 "그런 쓸모없는 정권이라면 차라리 없는 것만 못하다"라고 비판했다.

민생회복지원금법은 민주당이 22대 국회에서 1호 당론으로 발의한 법안으로 지난 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로 맞섰으나 야당 주도로 표결이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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