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가 담은 묵호항 오징어 배꾼들의 2년
EPA 한국 주재기자 전헌균 사진집 <묵호 : 묵호항, 오징어 배꾼들의 오디세이> 출간
▲ 전헌균 사진기자의 사진집 '묵호 : 묵호항, 오징어 배꾼들의 오디세이'. ⓒ 인터피알 출판사 제공
1999년 IMF 외환위기, 그 해 나는 35mm 필름 몇 통을 들고 평소에도 자주 가던 강원도 묵호항으로 향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묵호는 내게 무뚝뚝하기 이를 데 없지만, 진득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버지와 같은 곳이었다. 지난한 삶을 억척스럽게 살아내는 그들의 가쁜 숨소리를 느낄 때마다, 나는 알 수 없는 활기 같은 것이 생겨나곤 했었다. 뉴스에서는 나라가 곧 망한다고 떠들어대고, 사람들은 불편하고 불안한 얼굴로 하루하루를 살아내던 그때, 내가 굳이 묵호항으로 떠난 이유다. - 작가의 말 중에서
▲ 전헌균 사진기자의 '묵호 : 묵호항, 오징어 배꾼들의 오디세이''. ⓒ 인터피알 출판사 제공
IMF 외환위기에 휩쓸려 사람들이 불편 불안한 얼굴로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을 무렵, 1999년 사진기자 전헌균은 35mm필름 몇 통을 들고 강원도 묵호항으로 향했다.
일일이 손으로 돌리는 수동 채낚기 어구를 사용하는 오징어잡이배 '방주호'에 올라탄 그의 카메라에는 배 화재로 화상을 입어 쪼그라든 불편한 손으로 채낚이를 돌리는 선원의 모습, 파도가 덮치는 갑판에서 자리를 지키며 오징어를 잡아 올리는 모습, 고된 노동을 마친 바다 사나이와 붉은 일출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전헌균 사진기자의 두 번째 사진집은 8월 5일 출간되었으며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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