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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연속 무승 대구FC, 후반기 강등권 탈출 가능할까

[K리그 1] 여름 이적 시장에서 아쉬운 행보... 위기에 빠진 박창현호

등록|2024.08.06 17:45 수정|2024.08.06 18:22

▲ 10위에 자리한 대구FC ⓒ 한국프로축구연맹


7경기 연속 무승으로 강등권에 자리한 대구FC가 후반기 강등권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박창현 감독의 대구FC는 리그 25라운드 종료 기준 5승 9무 11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최원권 감독 체제 아래 리그 5위를 기록하며 웃었지만, 이번 시즌은 달라진 상황이다.

앞서 개막 후 7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부진에 빠졌던 대구는 감독을 교체했다. 박 감독 체제에서 대구는 광주 FC-FC 서울을 연이어 잡아냈으며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 FC-전북 현대모터스를 상대로 또 연승 행진을 기록했지만, 최근 7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아쉬운 대구의 여름 행보

결국 대구는 경쟁 팀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로 분위기 반전에 신호탄을 쏜 전북 현대와의 차이는 승점 1점에 불과하다. 최하위 대전 하나시티즌과는 3점 차이로 좁혀졌다.

이에 더해 전북과 대전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보강에 성공하며 후반기 레이스를 앞두고 있다. 전북은 K리그 최고 공격수 이승우(10골 2도움)를 필두로 안드리고, 김태현, 연제운, 한국영 등 리그에서 수준급 활약을 펼치는 자원 8명을 차례로 수혈했다. 또 김천 상무에서 전역한 국가대표급 자원인 김진규, 김준홍의 복귀까지 더하며 전력 보강을 마쳤다.

대전도 10명의 선수를 보강했다. 국가대표 풀백 김문환 영입을 시작으로 김현욱, 켈빈, 마사, 천성훈, 최건주 등 쏠쏠한 자원들을 연이어 품었다.

반면 임대 형식으로 브라질 다용도 공격수 이탈로를 품은 대구는 K3리그 화성 FC 브라질 중앙 수비수 카이오를 품는 데 그쳤다. 이적 시장 종료 직전 베테랑 미드필더 이찬동을 영입하며 허리 보강에 성공했지만, 다소 아쉬운 영입 행보다.

멀티 공격수 정치인이 전역을 통해 팀에 복귀한 부분은 고무적이지만, 가장 큰 약점인 공격에서 보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시즌 25경기에서 단 24골에 그친 대구는 최전방에서 흔들리며 승점 쌓기에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다. 베테랑 에드가가 20경기에서 3골을 세징야가 5골 5도움으로 여전한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으나 다른 자원들의 활약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흔들리는 수비 역시 보완이 필요하다. 25경기에서 33골을 실점한 대구는 최근 경기에서 실수를 연이어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여름 휴식기 직전 펼쳐졌던 25라운드 대전과의 일전에서 선제 득점 후 집중력을 잃으며 동점 골을 내줘 승점 3점 획득의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 대구FC 박창현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설상가상 대구는 수비 핵심 황재원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2~3경기 출장이 어려운 상황이다. 측면과 중앙 수비 그리고 미드필더 역할까지 소화하며 팀에 큰 힘을 실어줬던 황재원의 빈자리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메워야 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남은 정규 라운드는 8경기다. 무조건 강등권 탈출을 목표로 후반기를 준비하고 있는 박 감독은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체력적으로 잘 준비해야 할 듯 싶다. 실점 장면을 다시 한번 분석하면서 우리 스스로 무너지는 일이 없게 하겠다. 휴식기 동안 체력과 나쁜 습관을 고쳐 나갈 계획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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