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부통령, 부통령 후보로 '진보 60대 백인 남성' 팀 월즈 발탁
트럼프 등 공화당 향해 "그저 이상한 사람들" 발언 열풍... 인지도 미약한 건 약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결정했다.
6일(현지시간) CNN은 해리스 부통령이 12년간 미네소타주 하원의원을 지낸 뒤 현재 미네소타 주지사로 재임 중이며 민주당 주지사협의 의장을 맡고 있는 팀 월즈(60)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그저 정말 이상한 사람들" 발언에 인지도 급부상, 부통령 후보까지
교사 출신인 월즈 주지사는 이전까지 부통령 후보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인물이었다. 그랬던 그가 부통령 후보로까지 결정된 이유는 한 인터뷰에서의 발언 때문이었다.
지난 7월 23일 월즈 주지사는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J.D.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가리켜 "그저 정말 이상하다(just plain weird)"고 말했다. 상대 후보의 주장을 일일이 반박하는 것이 아닌 '그저 이상한 사람들'로 표현한 이 발언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해리스 부통령의 새로운 캠페인 문구로 등극했다.
CNN은 월즈 주지사의 발언이 "공화당 후보들을 '이상한 사람들'로 낙인찍고 그에 따라 그들의 정치적 의제를 조명했다"라며 "해당 발언은 새로운 캠페인의 중심 밈(meme‧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이 되어 민주당원을 기쁘게 하고 우파의 상당수를 괴롭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즈 주지사는 친노동·친서민 정책을 표방한 민주당 내 진보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성소수자 권리 및 여성의 임신중절권 확대,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 등의 정책도 주지사 시절 펼쳤다.
해리스, SNS 통해 첫 공식성명 발표... 트럼프 측 "위험한 진보주의자" 비난
해리스 부통령은 월즈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했다는 첫 공식 성명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달하며 "팀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성명에서 "저에게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는 중산층 가정을 위해 싸우겠다는 그의 깊은 신념이었다"라며 "월즈 주지사가 19세 때 그의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고, 남은 가족은 사회보장 유족 수당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했다. 그는 17세에 주방위군에 입대하여 24년 동안 복무했고 참전 용사 수당으로 대학에 진학해 교사가 되었다"라며 그의 생애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후 미네소타주가 헌법상 임신중절을 보호하는 법을 통과시킨 최초의 주가 되도록 했으며, 열렬한 사냥꾼으로서 총기 구매 시 보편적인 신원 조회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면서 주지사로서의 대표적 활동도 소개한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훌륭한 팀을 꾸릴 것이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월즈 주지사 또한 자신의 X에 "부통령 후보로서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하는 것은 일생일대의 영광"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에게 가능성의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 학교에 처음 가는 날이 떠오른다. 자, 여러분, 함께 해보자!"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후보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했다는 보도 직후 그를 비난하기 시작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캠프 소식통은 CNN에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선택한 덕분에 그녀가 급진적 진보주의자라는 주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즈 주지사는 최근 모금 행사 연설에서 "우리의 진보적 가치를 부끄러워하지 말라. 한 사람의 사회주의는 다른 사람의 이웃사랑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캠프의 다른 소식통은 CNN에 해리스 부통령이 "반유대주의, 반이스라엘 좌파에 무릎을 꿇고 자신만큼이나 위험한 진보주의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인기 얻었지만 아직 전국적 인지도는 떨어져
한편 CNN은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은 소셜 미디어의 힘을 보여준다. 월즈 주지사는 지난 몇 주 전까지는 사실상 누구의 부통령 후보자 목록에서도 최상위에 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월즈 주지사에 대해 "그가 주요 접전 주에서 도움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미네소타주에서 출마했을 때도 스윙보터 유권자를 끌어들이는 능력을 크게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CNN은 6일 발표된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71%는 월즈 주지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CNN은 "월즈 주지사가 표심에 해가 될 가능성은 낮다"라며 "지난 2022년 중간선거에서 월즈 주지사는 같은 주의 다른 민주당 당선자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인 공화당의 밴스 부통령 후보자가 같은 선거에서 주 전체 공화당 당선자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낸 것과 비교된다"고 설명했다.
6일(현지시간) CNN은 해리스 부통령이 12년간 미네소타주 하원의원을 지낸 뒤 현재 미네소타 주지사로 재임 중이며 민주당 주지사협의 의장을 맡고 있는 팀 월즈(60)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 지난 7월 23일 월즈 주지사는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J.D.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가리켜 "그저 정말 이상하다(just plain weird)"고 말했다. 상대 후보의 주장을 반박하는 것이 아닌 '그저 이상한 사람들'로 표현한 이 발언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해리스 부통령의 새로운 캠페인 문구로 등극했다. ⓒ 월즈 주지사 X 갈무리
교사 출신인 월즈 주지사는 이전까지 부통령 후보로 크게 주목받지 못한 인물이었다. 그랬던 그가 부통령 후보로까지 결정된 이유는 한 인터뷰에서의 발언 때문이었다.
지난 7월 23일 월즈 주지사는 MSNBC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 J.D.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가리켜 "그저 정말 이상하다(just plain weird)"고 말했다. 상대 후보의 주장을 일일이 반박하는 것이 아닌 '그저 이상한 사람들'로 표현한 이 발언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해리스 부통령의 새로운 캠페인 문구로 등극했다.
CNN은 월즈 주지사의 발언이 "공화당 후보들을 '이상한 사람들'로 낙인찍고 그에 따라 그들의 정치적 의제를 조명했다"라며 "해당 발언은 새로운 캠페인의 중심 밈(meme‧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콘텐츠)이 되어 민주당원을 기쁘게 하고 우파의 상당수를 괴롭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즈 주지사는 친노동·친서민 정책을 표방한 민주당 내 진보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성소수자 권리 및 여성의 임신중절권 확대,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 등의 정책도 주지사 시절 펼쳤다.
해리스, SNS 통해 첫 공식성명 발표... 트럼프 측 "위험한 진보주의자" 비난
▲ 해리스 부통령은 "팀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라고 밝혔다. ⓒ 해리스 부통령 인스타그램 갈무리
해리스 부통령은 월즈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했다는 첫 공식 성명 또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달하며 "팀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성명에서 "저에게 인상 깊었던 점 중 하나는 중산층 가정을 위해 싸우겠다는 그의 깊은 신념이었다"라며 "월즈 주지사가 19세 때 그의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고, 남은 가족은 사회보장 유족 수당에 의존해 생계를 유지했다. 그는 17세에 주방위군에 입대하여 24년 동안 복무했고 참전 용사 수당으로 대학에 진학해 교사가 되었다"라며 그의 생애를 소개했다.
이어 "그는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후 미네소타주가 헌법상 임신중절을 보호하는 법을 통과시킨 최초의 주가 되도록 했으며, 열렬한 사냥꾼으로서 총기 구매 시 보편적인 신원 조회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면서 주지사로서의 대표적 활동도 소개한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는 훌륭한 팀을 꾸릴 것이며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월즈 주지사 또한 자신의 X에 "부통령 후보로서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하는 것은 일생일대의 영광"이라며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에게 가능성의 정치를 보여주고 있다. 학교에 처음 가는 날이 떠오른다. 자, 여러분, 함께 해보자!"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후보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했다는 보도 직후 그를 비난하기 시작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캠프 소식통은 CNN에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선택한 덕분에 그녀가 급진적 진보주의자라는 주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즈 주지사는 최근 모금 행사 연설에서 "우리의 진보적 가치를 부끄러워하지 말라. 한 사람의 사회주의는 다른 사람의 이웃사랑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캠프의 다른 소식통은 CNN에 해리스 부통령이 "반유대주의, 반이스라엘 좌파에 무릎을 꿇고 자신만큼이나 위험한 진보주의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단기간에 인기 얻었지만 아직 전국적 인지도는 떨어져
한편 CNN은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것은 소셜 미디어의 힘을 보여준다. 월즈 주지사는 지난 몇 주 전까지는 사실상 누구의 부통령 후보자 목록에서도 최상위에 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월즈 주지사에 대해 "그가 주요 접전 주에서 도움이 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미네소타주에서 출마했을 때도 스윙보터 유권자를 끌어들이는 능력을 크게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CNN은 6일 발표된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71%는 월즈 주지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확신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CNN은 "월즈 주지사가 표심에 해가 될 가능성은 낮다"라며 "지난 2022년 중간선거에서 월즈 주지사는 같은 주의 다른 민주당 당선자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인 공화당의 밴스 부통령 후보자가 같은 선거에서 주 전체 공화당 당선자 중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낸 것과 비교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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