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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탁구, 중국 벽 못 넘어... 8강서 탈락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 8강] 한국 0-3 중국

등록|2024.08.08 08:08 수정|2024.08.08 08:08
 

▲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중국과의 8강에서 한국 장우진과 조대성이 중국 왕추진과 마룽을 상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주세혁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탁구 대표팀(5번 시드)이 7일(한국시각) 오후 5시 아레나 파리 쉬드 2번 테이블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 8강 토너먼트에서 1번 시드의 중국에 0-3으로 패했다.

첫 복식 대결에서 '조대성+장우진' 조는 중국의 '마룽+왕추친' 조를 상대로 세 게임 합산 19포인트밖에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두 번째 게임에서 짧은 볼 운영 패턴으로 변화를 준 다음, 장우진의 반 박자 빠른 백핸드 스트레이트 포인트로 9-9까지 따라붙은 장면이 그나마 박진감 넘치는 순간이었다.

이어진 2단식. 신유빈과 호흡을 이뤄 혼합 복식 동메달을 딴 임종훈이 만난 상대는 이번 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판전둥이었다. 여기서도 판전둥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지만 백핸드 톱스핀 기술을 앞세운 임종훈이 두 번째 게임을 따내며 기염을 토했다.

9-9 포인트를 찍은 백핸드 크로스 톱스핀 기술이 인상적이었고, 반 박자 빠른 포핸드 짧은 볼로 10-9 게임 포인트를 만든 것도 모자라, 판전둥의 백핸드 실수를 이끌어내는 등 침착한 대응으로 연속 네 포인트를 따내 '임종훈 11-9 판전둥'으로 2게임 점수판을 새겨놓은 것이다.

단식 금메달리스트를 상대로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임종훈은 그 다음 게임에서도 3연속 포인트를 쌓아올려 8-9까지 따라붙었지만 판전둥의 반 박자 빠른 백핸드 크로스를 받아넘기지 못하고 9-11로 무너졌다. 이러한 고비 상황에서 우리 선수들은 실수를 최소화하고 자기가 잘하는 게임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숙제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중국과의 8강에서 한국 임종훈이 판전둥을 상대하고 있다. ⓒ 연합뉴스

 
 

▲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중국과의 8강에서 한국 장우진이 중국 왕추진을 상대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리고 이어진 3단식에 한국은 장우진을 내보냈고, 중국은 머리띠가 인상적인 왕추친을 내보내 맞불을 놓았다. 여기서도 두 번째 게임을 장우진이 따내며 마지막 추격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우진이 날카로운 서브에 이은 3구 포핸드 톱스핀 기술을 자랑하며 6-4로 달아나기도 했고, 왕추친이 바나나 플릭 리턴 실수를 연거푸 저질러 9-5까지 앞서나갔다. 장우진의 게임 포인트는 날카로운 서브 포인트였다.

앞선 2단식 임종훈처럼 장우진도 세 번째 게임에서 역전 가능성도 충분히 열어놓을 정도로 기세가 등등했다. 하지만 임종훈과 마찬가지로 게임을 마무리하는 고비를 넘지 못하고 9-11로 게임을 내줬다.

장우진은 네 번째 게임에서도 짧은 볼 운영을 효율적으로 펼치며 5-1까지 앞서 나갔고, 서브에 이은 3구 포핸드 톱스핀 기술로 8-6까지 앞서나가기도 했지만 바로 앞 게임처럼 확실한 마무리 능력이 모자랐다.
 

▲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중국과의 8강 경기에서 0-3으로 패한 한국 대표팀의 주세혁 감독이 선전을 펼친 선수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 8강 결과]
(8월 7일 오후 5시, 아레나 파리 쉬드 2번 테이블)

한국 0-3 중국

1복식 ★ 조대성+장우진 0-3 (5-11, 9-11, 5-11) 마룽+왕추친

2단식 ★ 임종훈 1-3 (7-11, 11-9, 9-11, 6-11) 판전둥

3단식 ★ 장우진 1-3 (7-11, 11-6, 8-11, 9-11) 왕추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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