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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파행 한 달 째 "국민의힘 사과하라"

시의회 의장 선출 두고 국힘 내분 지속... 9일 의회운영위원장 선거 겨우 합의

등록|2024.08.08 17:16 수정|2024.08.08 17:43
 

▲ 울산광역시의회 김기환 전임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자료사진) ⓒ 방송 갈무리

 
울산광역시의회 7월부터 한 달 이상 멈춰 있는 상태다. 시의회 의장 선출을 두고 국민의힘 내분으로 파행을 겪으면서다.

울산시의회는 국민의힘 20명, 더불어민주당 2명 등 22명으로 구성돼 있다. 6월 25일 시의회 본회의에서는 이성룡, 안수일 의원이 출마한 가운데 후반기 의장 선거가 치러졌다. 1차와 2차에 걸친 두 차례 투표에서 재적의원 22명 중 11대 11의 결과가 나와 3차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다시 11대 11이 동률이 나와 다선인 이성룡 의원이 관례상 의장으로 선출되는 듯했다. 하지만, 이성룡 의원 란에 기표가 두 번 찍힌 투표용지 한 장이 발견됐다. 이에 안수일 의원은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고 현재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이때부터 울산시으회는 상임위원회 구성조차 마무리하지 못한 채 거듭 연기돼 왔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이 같은 의회 공전 사태를 거세게 비판했다. 결국 국민의힘 두 계파는 9일 의회운영위원장 선거를 치르기로 하고 겨우 합의했다.

시민사회 "국힘, 국회에선 '거대야당 폭주'라더니 지역 의회에선 왜 이러나"

8일, 울산시민연대는 울산시의회를 향해 ▲각 상임위원회 정상화 ▲의회 운영일정 확정 및 즉각 운영 ▲울산시의원의 대시민 사과 ▲당 내 갈등으로 촉발된 의회 중단에 대한 국민의힘 울산시당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울산시민연대는 "9일 의회운영위원장을 원만하게 선출하고, 의원들의 상임위 배정 완료 및 의회 정상화로 속히 나가게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또한 "한 달여가 지났지만 (파행을 야기한 데 대한) 국민의힘 내 윤리위 구성 소리만 있었지 집권당인 국민의힘 울산시당 그리고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및 지역 유력 국회의원 중 그 어느 누구도 이번 상황에 대해 시민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 달 간의 의정 공백과 수 차례의 연기 끝에 겨우 의회운영위원장 선거를 합의해 9일 운영위원장 선거가 있다"며 "지난 번처럼 무산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며 각 상임위 부위원장 선출 및 의원별 상임위 배정을 두고 또다시 의회가 공전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거리에는 '국회 거대야당 폭주'를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정당이 정작 지방의회에서는 절대 다수당의 폭주와 내부정치에 매몰돼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한편 안성일 의원은 ​​​​​​​법원에 의장 선출 결의 무효 확인 소송과 함께 본안 판결 때까지 의장 선출 효력 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가처분 결과는 다음주 초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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