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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북한 선수단, 삼성 스마트폰 안 받았다" 공식 확인

[파리 올림픽]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위반 논란... 외교부 "금수품 해당"

등록|2024.08.09 06:55 수정|2024.08.09 06:56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 논란이 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받지 않았다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확인했다.

IOC는 8일(한국시각) "우리는 북한 선수단이 삼성 폰을 받지 않았음을 확인한다(We can confirm that the athletes of the NOC of DPRK have not received the Samsung phones)"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IOC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전 세계 선수 전원에게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특별제작한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을 제공했다.

북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도 선수촌 내 삼성 올림픽 체험관에서 스마트폰을 일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IOC는 확인을 통해 이를 부인한 것이다. 북한은 이번 올림픽에 7개 종목 16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동메달을 딴 북한 김미래(오른쪽)가 시상식에서 셀카 세리머니를 위해 진행자로부터 갤럭시 스마트폰을 건네받자 난감해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 선수단에 전달됐다는데... 스마트폰 행방은?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유엔 안보리는 결의 2397호 7항에 따라 모든 산업용 기계류의 대북 직간접 공급, 판매, 이전을 금지하고 있다"라며 "스마트폰은 이에 해당하는 결의상 금수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이 결의 위반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해당 금수품이 북한으로 반입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정부는 안보리 결의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하에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AP통신은 "IOC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올림픽 선수촌에 있는 북한 측에 전달됐다고 했다가, 북한 선수단이 이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라며 "해당 스마트폰이 어디로 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올림픽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북한 선수단 제공과 관련해 논란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북 제재 위반을 우려해 북한 선수들에게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귀국 전 반납 조건으로 제공하겠다고 하자 북한이 반발하며 수령을 거부하기도 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경을 봉쇄하면서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참가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징계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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