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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가시연' 말라죽어, 저수지 물 빼서"

창원 봉곡저수지, 9일 잎 말라죽은 범위 더 확대 ... 경남시민환경연구소 "물 채우기부터"

등록|2024.08.09 10:07 수정|2024.08.09 15:18
 

▲ 8월 9일 창원 봉곡저수지 가시연 고사. ⓒ 경남시민환경연구소

 
창원 봉곡저수지에 집단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 2급 가시연이 말라 죽고 있다. 가시연은 이번 주부터 잎이 말라가기 시작했고, 9일 아침 확인 결과 거의 대부분 잎이 누렇게 타들어 가고 있다.

현장을 본 임희자 경남시민환경연구소 정책실장은 "주남저수지 녹조문제로 드러난 최대의 피해현장"이라고 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주남저수지 녹조 해결 방안의 하나로 봉곡저수지 물을 주남저수지의 하나인 산남저수지로 흘러 보냈던 것이다.

임 정책실장은 "8일 현장에서 농어촌공사와 만나 가시연 회복을 위해 수위를 올리기로 했는데 가시연 군락지 대부분 면적이 저수지 바닥을 드러낸 상태"라며 "이대로라면 멸종위기종 고사 면적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멸종위기종 관리를 하고 있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대해, 임 정책실장은 "가시연이 고사한 곳을 보면, 물길이 있는 곳 주변은 죽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저수지 바닥이 높은 곳은 고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라며 "낙동강환경청은 한시라도 빨리 물을 원래대로 물을 채우고, 가시연 고사에 대한 정밀조사와 회복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8월 9일 창원 봉곡저수지 가시연 고사. ⓒ 경남시민환경연구소

 
 

▲ 8월 9일 창원 봉곡저수지 가시연 고사. ⓒ 경남시민환경연구소

 
 

▲ 8월 9일 창원 봉곡저수지 가시연 고사. ⓒ 경남시민환경연구소

 
 

▲ 8월 9일 창원 봉곡저수지 가시연 고사. ⓒ 경남시민환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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