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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조장 주한미군 나가라' 외친 대학생을 즉각 석방하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평택 주한미군기지 행진 중 연행된 대학생 석방 촉구 기자회견 열어

등록|2024.08.09 15:47 수정|2024.08.09 15:47
 

▲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9일 정오 평택경찰서 앞에서 지역시민단체들과 함께 ‘주한미군 규탄한 애국대학생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 임석규

 
지난 2일부로 출정한 8.15자주평화실천단 일원으로 평택 주한미군기지 일대에서 주한미군 철수를 촉구하는 공동행동을 하다 경찰에 연행된 대학생을 석방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아래 대진연)은 9일 낮 12시 평택경찰서 앞에서 미군기지 환수연구소와 평택평화시민행동, 전농 경기도연맹 평택시농민회 등 지역시민단체들과 함께 '주한미군 규탄한 애국대학생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국가의 자주권을 약화하고 한반도 내 전쟁 위기를 고조시킨 주한미군의 철수를 요구한 대학생 1명을 이격·연행한 평택경찰서를 규탄하며 대학생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 대진연 소속 대학생들은 주한미군이 한반도 내·외의 평화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촉구하는 행동을 하다 연행된 대학생 1명의 석방을 촉구했다. ⓒ 임석규

 
대진연 측은 "주한미군은 국민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고 환경을 파괴할 뿐 아니라 도심 한가운데에서 생화학 무기 실험을 하는 등 만행을 저질러도 아무런 책임지지 않았다"면서, "혈세를 투입해 대추리 주민들을 내쫓으면서 건설한 주한미군에게 철수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국민으로서의 정당한 요구"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일 연합군사훈련이 진행되면서 핵무기를 포함한 전략자산들이 들어와 한반도에 전쟁 위기가 고조됐다"고 언급하며, "주한미군은 국민에게 사죄하고 한반도에서 철수하고, 경찰은 주한미군 철수를 외친 대학생은 즉각 석방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 현필경 미군기지 환수연구소장은 평택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을 대표해 한-미-일 군사동맹에 혈안이 된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며, 주한미군 철수와 더불어 사대매국과 전쟁동맹을 파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임석규

 
지역시민단체를 대표해 발언에 나선 현필경 미군기지 환수연구소장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려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민들을 무시한 매국노 후손들이 권력을 차지하자 또다시 주권을 외국에 팔려고 한다"고 비판하면서, "한반도의 영구 분단을 꾀하는 주한미군을 몰아내고 사대 매국과 더불어 전쟁동맹 약속을 파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에 연행된 대진연 소속 대학생은 지난 8일 '2024 대학생 통일 대행진단' 일정으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로 알려진 USAG 험프리스에서 행진하며 통제선에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펼침막을 달다가 경찰로부터 이격 당한 뒤 평택경찰서로 연행됐다.

연행 이후 대진연은 해당 대학생의 즉각 석방을 촉구하며 현재까지 1인시위를 이어감과 동시에 8.15자주평화실천단 소속 통일선봉대·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석방촉구 기자회견을 열었으며, 9일 오후 1시 10분을 기준으로 1500명이 석방 탄원서에 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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