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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징계 '결재 거부'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 되다

법무부 기조실장 시절 추미애 장관에 맞서 ... 대통령실 "합리적 리더십으로 신망 두텁다"

등록|2024.08.11 15:30 수정|2024.08.11 16:46
 

▲ 심우정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기사 보강 : 11일 오후 4시 47분]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심우정 법무부차관을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이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정 비서실장은 "심우정 후보자는 법무부·검찰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라며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 절차 및 검찰 제도에 대한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헌법과 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지명한 것과 관련해 인사브리핑을 마친 뒤 브리핑실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심우정 후보자는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 형사1부장검사로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심 후보자가 법무부 기조실장이던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를 강행하려하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결재를 거부했다. 이후 결재 라인에서 배제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대검 차장 및 법무부차관으로 영전한 심 후보자는 공석이었던 법무부장관 직무를 대행했다. 심 후보자는 충남도지사를 지낸 심대평 전 의원의 아들이기도 하다.

심우정 "검찰이 국민 신뢰 얻도록 역할 다하는 것 중요"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는 지명 당일인 11일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본연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심 후보자는 "총장으로 취임한다면 검찰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사명과 역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검찰 구성원 모두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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