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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에너지 고속도로" 공약에 김두관 "부자 감세로는 어렵다"

[현장] 김두관, 이재명 비판하자 "내려가! 사과해!" 비난·야유 나오기도

등록|2024.08.11 16:26 수정|2024.08.11 16:26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1일 대전 배재대학교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민주당 대전·세종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심규상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를 비판하자 청중 일각에서 "내려가! 사과해!" 등의 비난과 야유가 쏟아지는 일이 발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오후 3시 대전 배대재 스포렉스홀에서 대전·세종 민주당원을 대상으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정견 발표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는 "충청 사위 이재명"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이어 "안보, 경제, 민생 민주주의 등 모든 게 위기"라며 " 정치를 누가 감당하는가에 따라 미래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재명이 나서서 바람 농사, 햇볕 농사 즉 지능형 에너지 고속도로를 촘촘히 전국에 깔아 일자리를 만들고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전국에 일자리-성장동력 만들겠다"... 김두관 "대선후보 출마한 줄"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11일 대전 배재대학교 스포렉스홀에서 열린 민주당 대전·세종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 심규상

 
김두관 후보는 "(공약을 보면) 이재명 후보는 당대표가 아닌 대선후보에 출마한 것으로 이해된다"라면서 이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에너지 고속도로와 민생을 챙긴다면서 왜 종합부동산세와 금융투자세 완화 등 부자 감세에 동의할까. 중산층 서민을 위한 정당인데 이해할 수 없었다"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중도 외연을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이나 부자 감세는 중도 외연과는 아무런 관련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일부 당원들은 현장에서 김두관 후보를 향해 "내려가! 사과해!"라고 외치며 야유를 보냈다. 이에 김 후보는 "당대표 후보의 연설에 비난을 보내는 모습에 참으로 민주당의 미래가 걱정된다"면서 "민주당의 통합과 연대를 위해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김 후보의 연설 중 객석의 야유·비난이 일자 사회자가 나서 "의견이 다르더라도 야유와 비난을 삼가달라. 의견이 다르더라도 따뜻한 박수 부탁드린다"면서 청중의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일부 당원들은 뒤이어 김지수 당대표 후보가 연설에 나서자 '김두관 후보보다 낫다'면서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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